◆반려동물방

똥고냉이 밥엄마한테 강적이 나타났어요.

벼리맘 2012. 6. 16. 07:30

 

 

 

 

 

 

8일째 되는 날,

이렇게 엄마랑 놀고 있어요.

 

이제는 별로 경계도 안해요.

손만 뻗으면 잡을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놀랄까봐서요.

 

 

엄마냥이 눈초리가 쪼매 무섭긴 해도 아닙니다,,,ㅎㅎ

아가냥이 경계가 심했는데  이 날은 눈빛이

아주 친절하지요?

 

아직도 엄마 쮸쮸를 저렇게 대놓고 먹어요.

아가가 혼자라서 그런지 엄마냥이 싫다않고 잘 먹이네요.

 

 

저랑 무척 가까운 거리인데도 이렇게 누워서 놀아요.

 

 

 

어쩜 저리도 예쁜지요~

 

 

 

잠시후 아기냥이 밥먹고 온다고 일어나네요...ㅎ

 

 

 

 

밥그릇 앞에 와서는 엄마를 챙기네요,,,ㅎ

 

"엄마는 밥 안먹어?"

 

 

엄마는 안먹는대요..ㅋ

 

 

 

아가냥이 혼자서 밥 먹는데

인제는 옆에 와서 경계근무도 안서요, 인제 다 섰나 봅니다,,,ㅎ

 

 

 

 

이런 이런,, ,

엄마가 안먹어서 그런지 아가도 금방 다 먹고 오네요.

아니, 몇 알 먹지도 않네요.

 

 

 

 

"왜 밥 안먹는거니 너네들?"

 

 

 

"어디, 엄마인 니가 말해 봐 , 왜 밥 안먹는지를?

얘네들이 벌써 배가 불렀어요,,,ㅠㅠ"

 

 

 

아가도 아예 밥그릇 쪽으로 가지도 않아요.

 

 

 

 

자꾸 밥 먹으라고 하니 벌떡 일어나 앉기는 하네요.

 

 

 

 

 

그런데 똥고냉이는 뭔가 할말이 있는 듯,,,

 

 

 

 

이제는 저를 무서워도 않고 빤히 쳐다보네요.

 

그리고 아가를 자세히 보면

수염난 자리마다 저렇게 까맣게 점점이

위 줄에서 부터 크게, 아래줄은 작게,

이 모습이 실제로 보면 정말로 더 예뻐요.

 

 

분명 무슨 요구사항이 있나 봅니다.

 

 

 

자꾸 무슨일이냐고 물으니까 저리 외면하네요...ㅎ

 

 

 

 

오후에 내려가니 아가냥이 화분에 누워 있네요.

진짜로 똥꼬발랄한 아가냥이.

보면 볼 수록 이뻐요.

 

"야들아, 밥 좀 먹자~!!"

 

 

"밥을 잘 먹어야지 많이 많이 이뻐진단다,,,,ㅎㅎ"

 

 

 

 

둘이서 이렇게 밥을 안먹네요.

그래서 걱정을 하고 있는 중인데 경비아저씨께서 나오시더니

고양이들이 캔을 먹어서 밥을 안먹는거라고 ,,,

 

네? 캔을 누가줘서 먹어요?

 

그랬더니 9층에 little girl이 먹였답니다.

에효, 저는 사료만 줬는데 그 여자아이는 맛난 캔을 줘서...

아이들 배가 빵사리하게 일어나 있었던거,,,

 

똥고냉이 밥엄마한테 강적이 나타났어요.

맛있는 캔을 들고요~ㅠㅠ

 

 

 

 

지난 11일 월요일 밥 준지 12일 째

대만에는 9일부터 남쪽지방에 물폭탄이 터졌습니다

 

 

 

이틀동안 온 비의 양입니다,

집이 물에 다 잠기고 다리도 끊어지고 ...

 뉴스화면을 캡쳐했어요.

 

 

 

점점 더 많이 오네요.

여기도 수해복구에는 역시 군인아자씨들이 나서요.

 

 

 

비가 너무 많이 오길래 아가들이 걱정이 되어서 정원에 한 번 내려가봤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제가 밥주는 아이들은 안보이고 웬 낯선 아이가...

 

 

이 아인 제가 밥주는 아이가 아니고...

 

 

'넌 누구니? '

                                                                       하고 물었으나 바라만 보네요.

 

쟈는 한국말 몬알아 듣고 저는 중국말 몬하고....ㅠㅠ

 

 

 

 

어떤 다른 아이가 저리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냥이들은 어디로 갔는지....

 

역시 밥그릇의 밥은 그냥뒀네요.

맛있는 캔을 줄 때를 바라나 봅니다.

공연히 밥 잘먹는 아이들 입맛만 버려놓고..

 

그 little girl이 원망스럽네요.

 

 

 

 

비를 피하고 있는 정원의 모습입니다.

 구태여 저기 안올라가도 비를 안맞는데,,,ㅎ

 

 

 

6월 13일 오후

밥 준지 2주 째 되는 날.

13일은  비도 오고 밥도 남아 있어서  새 밥을 안줬어요

밥이 없어봐야지 그 고마움을 알테니까요.

 

 

 

 

6월 14일

밥 준지 보름 째 되는 날

 

어제 하루 밥을 안줬더니 그래서 그런가 밥을 주고 나오니

어디선가 엄마냥이 바로 나오네요.

어제는 왜 밥 안줬냐고 항의라도 하는 것 처럼 빤히 쳐다 봅니다.

 

"이 밥엄마 쳐다보지말고 어여 머거~~ㅎ"

 

 

"옳지,,,말도 잘 듣네~~ㅎ

앞으로는 캔 기다리지 말고 밥도 잘먹어, 아랏찌?,,,ㅎ"

 

 

 

어쩜 오도독거리면서 씹는 소리가 그렇게도 예쁜지요.

밥을 먹고 나면 엄마고냉이는 인사를 하더라구요.

아주 작은 소리로,,,,

 

"애~~앵 애~~앵~~잘먹었어요.ㅎㅎ"

 

이 날도 아가냥이는 보이지 않고 엄마냥이만 밥을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