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방

내가 대만 똥고냉이의 밥엄마가 될 줄이야?

벼리맘 2012. 6. 2. 07:00

내가 대만 똥고냉이의

밥엄마가 될 줄이야?

우리 아파트 정원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모녀다.

사실 모녀인지 모자인지 모르지만 내 맘대로 모녀라고,,,ㅎ

어느날 외출하다가 보니 고양이 모녀가 눈에 띄었다.

얼추 큰거 같은데 엄마 쮸쮸를 먹고 있는 애기

 

 

엄마 쮸쮸 먹고 있는 애기.

 

 

나한테 들켜서 좀 창피한지...

안먹은척,,,,ㅎㅎ

 

 

엄마가 보아하니 그닥 경계하지 않아도 될 아줌마 같은지....

금새 눈이 스르르 감기고~~

아가는 빤히 쳐다고 ,,

 

 

그런데 아가 털옷이 이상해...

코트는 검정색인데 모자는 고등어..

 

 

볼수록 신기한 아가,,

우리 아파트 정원에 사는 고양이.

 

 

고양이 밥엄마가 되다,

드디어~~

 

참 내가 살다가 강아지 엄마는 진작에 되었지만

고양이 엄마까지 되다니..

아가들이 자꾸 눈에 밟혀서 오며가며 살펴보니

두 넘 다 너무 말라 있었다,

어디서 뭘 얻어먹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파트에서는 안준다고,,,

그래서 관리실에다가

"내가 고양이 밥을 줘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관리실 아저씨가 웃으면서 하는말...

주기는 주는데 자기들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ㅎ

참 융통성 있는 관리실 아저씨다,

그래서 괭이들에게 밥을 주기로 결정~!!

 

밥사러 간다.@@

 

 

밥을 사라 나가면서 고양이가 있나 하고 보니

이렇게 엄마와 둘이서 얌전히 앉아 있었다.

 

밥 사다가 맘마주께~~!!!

 

 

홍콩 수퍼마켙, '웰컴',,,

 

웬만한 생필품 다 판다, 동물들 사료 당연히 판다.

어쩌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5월 31일까지 쎄일하는 사료가 있었다.

어떤 사료를 사야할지 몰라 캣맘님께 여쭤봤더니

너무 비싼 것도 너무 싼 것도 아닌 것..

 

4봉지 샀다.

 

진열장 한 쪽이 청 비었다, 4봉지 빼 내니까..

 

 

한가지만 유난히 비싸고

그 담에는 비슷해서 맘 편히 쎄일하는 사료를 샀다.

 

마음같아서는 한 10봉지 사고 싶었으나

냥이가 잘 먹을지 몰라서

 

우선 4봉지만,,,

 

그리고 밥그릇 물그릇 으로 쓸 멜라닌 그릇도 사고..

 

 

이렇게 밥그릇을 팔기는 하는데

실제로 보면 색깔이 너무 촌스러워서 안사고...

 

 

이렇게 멜라닌, 사람쓰는 그릇으로 사옴.

 

 

일단 와서 인증샷 찍어주시고..ㅎ

사료 4봉지, 그릇 6개.

 

일회용기 같은건 혹시라도 청소하시는 아저씨께서  

업수이 여길까봐서 예쁜 그릇으로 준비,,,ㅎ

 

 

요렇게 생긴 사료~~

 

 

일단 그릇에 사료 담고....

첨부터 많이 주면 잘 안 먹을지도 몰라서

그릇에 반 정도 채워서~~

 

 

야들아 오늘부터 내가 니들 밥주는 엄마당~~!!!ㅎ

요렇게 앉아 있는 괭이들..

밥을 주러 들어가니 얼른 피한다.

혹시나 놀라서 밥을 안먹으면 어쩌나 하고 긴장이~~

 

 

왔다~!!

 

긴장은 무슨,,,,ㅎ

밥주고 나와서 1분 채 안되서

저렇게 나오셔서 드시는 우리의 엄마.똥꼬냉이..

그러나 아가는 망설망설~~

 

 

헐~!!

이 일을 어쩌지?

사료를 어른 고양이가 먹는 걸 사와서 그러나?

뭘 살지 몰라서 그냥 어른괭이용 사료를 샀다.

예전에 우리 강쥐 별이한테 몇 개월이나

살찌는 사료를 먹여서 그만 비만을 만든 아픈 과거때문에

어른괭이용 사료 구입,,,

뭐 잘못되었어도 4봉지는 무조건 먹어야,,,ㅎ

요놈,,,

아예, 창틀에 올라 앉았네, 문제가 생겼다,,,ㅠㅠ

 

 

그러거나말거나 엄마는 폭풍흡입,,,

이럴 때 맛집 블로거들이 많이 쓰는 말,

폭풍흡입.....

 

 

그런데,,,,,

이게 웬일?

아가가 내려와서 폭풍흡입 중이시다.

 

 

두 모녀가 폭풍흡입하는 모습에 너무 고마운 마음이...

눈물이 다 나올려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순간...

 

 

먹는 중에도 삼엄한 경계

지금 보이는 시멘트 벤취 뒤에다가 급식소 설치..

그래서 앞쪽에서는 잘 안보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엄마냥이의 삼엄한 경계...ㅎ

 

 

급식소가 설치된 정원.

오른쪽에 조금 보이는 벤취 뒤에 급식소..

환경이 그닥 나쁘지는 않다,

저렇게 자갈도 예쁘게 깔려 있고,,

 

 

다시 경계 느슨한 틈을 타서 촬영....ㅎ

모녀분이 아주 맛나게 드시고 있는 중.....^^

 

 

언제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새 그릇에 새 사료~~야들 오늘 생일?,,,,히~

 

 

다시 또 엄마고냉이 경계 중....!!

눈이 마주쳤다,,,풉~

 

 

이제는 엄마가 경계근무를 서고 아가가 밥을 먹는다.

엄마는 허기는 면했는지

아가한테 양보하고 철저한 경계근무 중,,,,ㅎㅎ

 

 

긴장이 좀 풀어진 듯,,,눈이 작아 짐,,,ㅎ

 

 

크크크,,

긴장이 풀어진 듯 해서 한걸음 더 들어갔더니

옴마야,,,,다시 눈이 똥그래지는 엄마 똥고냉이,,,ㅎ

 

 

다시 자세 취하고 경계근무 돌입~!!

그 사이 아가가 얼마나 잘먹는지 고맙고 감사한 마음..

 

"앞으로 니들 배는 이 밥엄니가 채워준다,,

걱정말고 마이 무래이~~!!!ㅎㅎ"

 

 

신짜로 신기한 모습을 목격했다.

밥을 다 먹고나온 아가가 엄마한테 뽀뽀하는 모습...

 

"옴마 맘마가 너무 마시쪄~!!"

 

쪽~!!

 

음하하하하~~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은 첨본다,,,어쩜~~

 

 

아가고냉이는 식사를 마치고 목간 중,,,ㅎ

한깔끔 하시는지 밥을 먹자마자

목간하시고 계심..^^

 

 

오잇?~!!

엄마똥고냉이가 다시 식사 ...

아마 아가를 먹이려고 중간에 아가한테 양보한 듯.

엄마라는 개체는

인간이나 동물이나 어쩜 이리도 거룩한지~~

 

 

폭풍 흡입 중인 엄마 옆에서

폭풍 목간,,,흐흐흐

아가는 열심히 목간 하느라,,,

오른쪽 왼쪽,,,

침을 더 발라서 싹싹 싹싹~~

베이비 로션도 사줘야하는거 아닌가?,,,ㅎ

 

 

손은 특별히 더 깨끗해야도ㅑ...ㅎ

 

 

이제보니 아가가 무좀양말 신었네,,,ㅋ

팔도 깨까시 ~~~

 

 

이번에 손바닥도 깨까시~~ㅎ

엄마는 계속 식사중~~

 

 

째깐한 똥고냉이가 어쩜 이리도 깔금한지..

세수하고 목간 하는거 엄마한테 배운건가?

 

 

이제 마무리,,,어깨도 깔끔하게~

 

 

아가 똔꼬냉이 목간 끝~!!

그 떄까지도 엄마는 계속 폭풍 흡입.

한 번도 안 떼고 열심히 먹어주는 예의 바른 똥고냉이~~

 

 

이제 다 드셨나?

아님, 다시 경계태세?

 

 

 

목간 끝낸 샤방한 아가 꽁고냉이이~

실제로 보면 엄청 말랐는데 이상하게 사진은 통통하게 나오네.

 

 

엄마 똥고냉이 다시 폭풍흡입으로 돌입~~

 

 

흐미~~

이제 어느정도 드셨는지 물도 먹어주는 센스쟁이~~

 

 

목이 말랐는지 아니면 밥이 짠가?,,ㅎ

한참이나 물을 할딱거리면서 먹고 있는 엄마 똥고냉이~~

 

 

아파트 뒷쪽 차고로 들어가는 쪽

제일 오른쪽 밴치 뒷쪽에 급식소 설치.

벤치에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은 한 번도 못봐서

안심하고 급식소 운영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지난번에

청소하시는 아저씨께도 약간의 팁을 드려서

아마도 내가 설치한 급식소라는 걸 아시면

함부로 버리지 않을 것으로 추축,,,ㅋ

 

 

샤방샤방한 아가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

 

 

밥을 반 정도 먹었다.

밥그릇은 자갈로 잘 에워싸서 넘어지지않게

급식소 설치자리로는 끝내준다.

 

 

 

식사마친 엄마고냉이

그렇다고 경계를 늦추지는 않고서 지켜본다.

도대체 모하는 아줌마야 ?,,하는듯..

급식소 옆에 지하층의 채광지붕위에 앉아서

 

 

 

저 아줌마의 정체가 뭘까???

 

 

사진으로 알수 있지만 털코트의 윤기가 없다.

 

 

이제 경계가 좀 풀리셨는지 편한자세로 앉은 모습.

 

이렇게 고양이 급식소 운영을 시작한 초보 밥엄마의

어설픈 고양이 밥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늘 길고양이들한테 밥을 주는 분들이

무척이나 고마워서 그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제 도움이 필요한 아가들에게

그 마음을 나누어 줄려고 합니다,

제게 용기와 격려를 주신

'고양이 두마리님', 일명 '할망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늘 관심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