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상

두 살 아가의 눈에 비친 85층 아래의 세상.

벼리맘 2012. 10. 8. 07:20

 

 

두 살 아가의 눈에 비친 85층 아래의 세상

 

 

 

 

대만 타이뻬이의 101층 빌딩의 85층에 있는 하늘식당입니다.

두 살짜리 아가한테는 뭐 별 의미도 없겠지만

딸아이와 함께 추억 만들기로

85층 식당엘 갔어요.

 

미리 예약을 해야 창가 자리로 앉을 수가 있는데

우리는 늦게 예약을 해서 아쉽게도 창가 자리는 없답니다.

그래도 뭐 할 수 없지요.

그냥 갔어요.

 

 

테이블 셋팅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엄청나게 크지요?

 

얼마나 큰지 아침 안먹고 갔으면 아마

들고서  메뉴를 고르지도 못할 뻔 했어요,,,ㅎ

 

 

 

 

 

메뉴를 다 고르고 음식을 주문 해 놓고는 식사가 나올 동안

저는 또 블로거 정신을 발휘합니다..ㅋ

 

저~ 만큼에 우리집도 보입니다.

 

 

 

 

85층에서 내려다 보니 정말로 작게 보이네요.

 

 

 

 

카메라가 좀 좋은거면 더 멋진 사진이 나올텐데...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좋은 카메라 하나 장만해야겠어요,,,ㅠㅠ

 

 

 

 

이게 바로 창가자리.

 

다른 곳은 사람들이 다 앉아서 못 찍고

비어있는 테일블 인증샷~!!

 

 

 

 

 

 

먼저 빵에 발라 먹으라고 소스같은거 주는데

아주 맛있어요.

빵도 무척 맛있구요.

 

 

 

 

그리고 제가 시킨 야채스프.

이것도 대체로 맛이 괜찮더라구요.

 

 

 

 

 

 

 

이건 셀러드

셀러드 소스도 상큼하니 맛있어요.

 

 

 

 

 

 

이것도 에피타이저

 

 

 

 

이것도 에피타이저

 

 

 

 

ㅋㅋㅋ

이 메뉴 시킨사람

누규?

 

그런데,

에피타이저를 주고는 30분도 더 넘게 메인디쉬가 안나와서

몇 차례나 말을 했는데도 계속 안주더라구요.

손님은 당연히 식당 가득 찼지만

그래서 그런것 같지는 않고

뭔가 착오가 생긴 것 같았어요.

 

하이고,

이럴 때 내가 말을 할 줄 알아야 따지던지 뭐라던지 하지,,,

차라리 말을 못하니 편하기는 합니다.

 

대만에 와서는 누구한테 따져보지도 않았고

싸우지도 않았으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지요,,,,ㅠㅠ

 

그래서 이 날도 평소에 딸처럼 저한테 잘해주는 우리 직원부인 중에

말 잘하는 막내를 델고 갔는데도 이것들이...ㅎ

 

그냥 또 기다렸지요,

그렇게 놀다가 보니 앞자리에 이상한 메뉴 발견,,,,

 

아공, 울 요원공주님 발,,,,,푸하하하~~

 

족발 한 사라,,,,,ㅋ

 

 

 

 

 

에효,,,

명이 기니까 얻어 먹습니다.

 

드디어 거즌 1시간만에 메인디쉬가 나왔네요.

 

이건 제가 주문한 해물 스파게티

 

늦게 줘서 미안해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아주 해물이 넘칩니다.

 

 

 

 

 

이건 버섯 소스를 얹은 스테이크

 

 

 

 

이건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

 

 

음식은 대체로 다 맛있더군요.

커피랑 디저트까지 풀로 나옵니다.

 

우리는 그닥 비싸지 않은 걸로 시켜서

셋이서 먹고 나니까 미쿡돈 120$ 정도 나왔습니다.

 

그래도 뭐 자리값에다가 내용도 좋고 커피랑 디저트까지..

이정도면 아주 착한 가격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나니까

메인디쉬를 늦게줘서 미안한지 우리한테만

창가 자리가 비었는데 옮길거냐고 묻네요.

 

앗싸라비야

 

그럼  당근이쥐~~~ㅎ

 

 

 

창가에 앉자마자 투철한 블로거 정신 발휘합니다,,ㅎ

 

 

 

 

어쩜 이날따라 하늘이 이리도 아름다운지요..

 

 

 

 

85층에서 찍은 하늘, 그리고 구름.

 

 

 

 

손만 뻗으면 구름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요원공주는 85층 아래의 세상이 신기한가 봅니다.

 

 

 

 

 

두 살도 안된 아가한테 85층 아래의 세상은 어떤 의미일까요?

 

 

 

 

히~, 집도 작고, 빠방도 작다고 하네요.

 

 

 

 

아긍,,,,지까짓게 뭘 안다꼬,,,

 

저리 심취해서 아주 심각하게 내려다 보네요.

 

 

 

 

이제는 일어 서 봅니다.

 

 

 

 

그리고 고개를 길게 빼고 아래를 내려다 보네요.

 

아긍, 넘 이뽀요,,,

 

저 심각한 표정 좀 보세요.

 

이 사진을 제 노트북 바탕화면으로 저장하고는 맨날 들따 본답니다.,,ㅎ

 

 

 

 

엄마도 같이 보자고 하네요.

 

 

 

 

 

케익!

 

아마 우리한테 무척 미안했나 봐요.

그래서 우리가 시키지도 않은

 따끈따끈한 금방 구운 케익을 주네요.

 

그래서 왜 주냐고 하니까...

너네중에 누가 생일이라고 했다공,,,,흐흐

 

우리 중에 아무도 생일 맞은 사람 없지만

공짜로 주니 좋으네요.

 

우리야 뭐 있는 것이 시간밖에 없는 사람들,

좀 늦게 나온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반성하니 기분이 나쁘지 않아요.

 

 

우리 요원공주하고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촛불 끄라고 하니

촛불도 아주 야무지게도  꺼요...ㅎ

 

 

 

그리고는 또 내려다 봅니다.

 

아가가  보기에도 확실히 85층 아래 세상이 신기한가 봅니다.

집도 작고, 빠방도 작고,,,

그걸 분간하나 봐요.

 

 

 

 

 

어른들 보다가 더 신기해 하네요.

 

1달 더 있어야 두 돌인데...

두 살도 안된 아가가 뭘 느끼는지 궁금해요.

 

 

 

무척 신기한가 봐요.

유리가 있는지 만져도 봅니다.

 

흐미~~,

저기에 유리가 없다면????

 

생각만 해도 멀리날려고 하네요,,,ㅎ

 

 

 

요원공주 엄마랑 인증사진

 

그런데 이렇게 어둡게 나왔어요,,,,ㅠㅠ

 

 

 

이번에는 일어서서 인증샷~!!

 

또 어둡네요,

제가 기필코 카메라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그래도 사진 한 장 건졌네요.

 

그리고 오른 쪽 사진은 제 노트북 바탕화면.

맨날 저 사진 하도 들따 봐서  아마 좀 닳았을 것 같아요.ㅎㅎ

 

 

 

 

101층 빌딩.

 

 

이렇게 오늘도 추억을 이야기 합니다.

지난주는 추석이라서 공주 스토리를 쉬었어요.

그래서 월요일부터 공주스토리..

 

월요일은 월급타는 날처럼 행복하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