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상

대만의 추석 전설과 풍습,그리고 17호 태풍 줄라왓

벼리맘 2012. 9. 29. 07:20

 

 

 

대만의 추석 전설로는

명사수 '후예'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항아(娥)의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아홈개의 태양이 내이쬐는 나라가 있었다.

그런데 아홉 개의 태양 때문에 넘  더워서 백성들이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후예'가 여덟 개의 태양을 활로 쏘아 떨아트려  백성들을 구했다.

 

'후예'는 '항아'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얻었는데

어느날 신선이 되기위해서 가지고 있던 불사약을 아내에게 맡겼다.

'후예'가 외출하자 불사약을 탐내는 이가 '항아'를 위협하자

급한 나머지 그만 약을 삼키고 말았다.

 

그러자 '항아'는 몸이 가벼워지면서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항아'는 남편을 그리워 해 인간 세상과 가장 가까운 달에 올라가서 신선이 되었다.

'후예'는 보름달에 어렴풋이 비치는 음영을 '항아'의 모습으로 여기고

달을 향해 제사를 지내고

이 때부터 백성들도 갖가지 과일로 항아에게 평안을 기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만은 추석날은 성묘를 가지 않고 '청명절'과 '춘절'에는 성묘를 간다.

특히나 '춘절'은 반드시 성묘를 가는날로 휴일이다.

그 날은 성묘객으로 인해 도로 정체도 심힐 정도로 모두들 성묘를 간다.

 

그리고 추석날은 바베큐 파티를 하는데

대부분 아파트인 대만은 아파트 마당이나 현관에서 까지

불을 피우고 바베큐를 해서 먹는 풍습이 있다.

얼마전까지는 공원에서도 가능했으나 지난해부터인가 공원에서는 금지로 되었다.

 

그리고 월병을 나눠 먹으면서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여서 하루를 즐긴다.

 

그리고 또,,,

월병과 함께 먹는 것이 또 있다.

柚子를 먹는 풍습이 있다.

유자는 우리나라 유자와는 다르게 못생기고 크지만

알맹이는 무척 시원하면서 달콤해서 마냥 먹을 수 있다.

 

 

 

 柚子

 유자 속(잠시 빌려온 사진)

 

 

 유자를 까먹고는 유자껍질을 머리에 쓰는 풍습도 있음.

 

 

 

 월병(月餠)

월병

 

 

 

 월병

 

이 월병은 큼지막하게 생겼길래 제사상에 올릴려고 함.

 

월병을 무척 많이 선물 받기는 했지만

거의 안먹고 경비실로 또 좋아하는 분들게 나누어 드렸다.

우리는 아직도 월병이 그닥 맛있지가 않다.

특히나 속에 계란 노른자가 들은 건 더 먹기가 어렵다.

 

 

대만의 월병 이야기를 뒤로하고

이제는 송편을 빚었다.

 

작년에는 1주일 전에 만들어서 냉동시켰는데

올해는 몸이 안좋아서 어제  간신히 만들었다.

 

 반죽,

블르베리, 그냥 쌀가루, 쑥가루. 이렇게 세 종류의 반죽을 만들었다.

 

 

 

 

 

 

 

 

 송편을 빚어서 바로 얼렸다.

 

 

 

 

 

 

 

 

총 147개.

 

차례상에 올릴려면  

이제 추석날 아침에 찌기만 하면 된다.

 

 

 

참 고마운 17호 태풍 줄라왓

 

 

9월 26일 일기예보에 태풍이 일본으로 꺾인다고 예고...

 

 

 

참 착하기도 하지~~ㅎ

 

 

 그런데 어제 타이뻬이가 날라가는 줄 알았어요.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불던지요.

 

 

 

 그래도 이렇게 안날라가고 ,,,,ㅎㅎ

 

 

 

 엄청난 위력입니다.

 

 

 

 

 방송국마다 일기예를 엄청 오래 합니다.

 

 

 

 그제 오후 2시 반 쯤인데 이렇게 어둡답니다.

 

 

 

 마구 쏟아지고 있어요, 비가...

 

 

 

 

벌써 크리스마스 꽃 사다가 심었어요,,ㅎ

 

 

 유리창엔 비

 

 

 

태풍의 눈이 대만 가까이에 ...

 

그러나 새벽부터는 바람이 많이 잠잠해졌습니다.

이번에는 별 피해없이 일본을 가시나 봅니다.

 

17호 태풍 줄라왓님.

일본으로 안녕히 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상 대만의 추석 유례와

태풍소식과 제가 빚은 송편 입니다.

이웃님들 모두 풍성한 추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