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상

대만의 1월 날씨에 꽃피우는 테라스 정원

벼리맘 2013. 1. 22. 07:15

 

 

 

어제는 대만의 겨울날씨 중에서 최고로 좋은 날.

덕분에  대청소도 하고 밀린 이불 빨래도 하고

테라스 정원에 활짝핀 꽃들도 맘껏 들여다 보는 여유를

부려 보기도 한 날...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서

그동안 찍어두었던 사진을 정리해 본다.

너무 오랫동안 쉬어서 그런지 내 블로그 같지가 않고

낯이 설어서 서먹서먹하다,,,ㅎ


 

 

 

참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손님들 맞느라 바빠서 블로그를 열어볼 엄두도 못내다가

손님 끝난지가 열흘이 지났는데도 차일피일 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오늘 제가 좋아하는 꽃으로 인사를 드리네요.

 

블로그라는 것이 잠시만쉬어도 자꾸만 멀어지기만 하더라구요.

사실 블로그를 관리 한다는 것이 우스워 보여도

보통 힘이 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해 본 사람들은 다 아실테지만

안하고 지내니 정말로 편하더라구요,,,ㅎ

 

그동안 쌓인 이얏기거리가 무수히도 많지만

먼저 대만의 겨울 날씨에 잘 자라고 있는 테라스 정원 소식으로

그동안 밀린 인사 드립니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부터 피고 있는 덴드롱입니다.

 

 

 

 

하얀색깔은 꽃받침이고 빨간 것이 꽃입니다.

 

 

 

참 귀족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덴드롱

 

 

 

지난해 봄에 탐스럽게 핀 것을 사왔는데

그 이후에는 꽃을 피우지 않고 잎만 무성한 것을

 

 

 

 

이웃 블로거이신 베베님 블로그에서 베운대로

묵은 잎을 다 따줬더니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볼수록 신기하고 정열적이고 귀족적인 덴드롱

 

 

 

 

아열대지방이라서 그런지 몇 달 째 계속 꽃을 피워주고 있네요.

 

 

 

대만의 겨울날씨가 꽃들이 자라는 데 아주 적합한가 봅니다.

 

 

 

덴드롱은 타화수정(같은 나무 다른 이나 다른 나무 으로부터 꽃가루 받아 하는 수정)을 위해

암술은 아랫쪽으로 수술은 위쪽으로 말린답니다.

 

 

 

 

 

 

아주 날렵하고 매끈한 라인~

 

 

 

정말 매끈하고 날렵하게 생겼지요...^^

 

 

 

 

볼때마다 신기해서 눈을 뗄 수가 없답니다.

 

 

 

 

 

 

 

 

피고지고를 같이 하고 있는 덴드롱

 

 

 

 

묵은 잎을 과감히 따 주어야만 꽃을 몰 수가 있는 덴드롱.

 

 

 

 

이렇게 긴 막대기를 타고 올라가면서 피고 있답니다.

 

 

 

코스모스,,,,

언제 만나도 반가운 코스모스..

 

 

 

 

코스모스의 원산지가 멕시코라고 ...?

 코스모스의 원산지가 우리나라인 줄 알았었는데 무척 놀라웠다.

 

 

 

예전에 코스타리카에서 코스모스를 보고서 무척 놀라워서  찾아봤더니

멕시코가 원산지라고...

 

 

 

대만에도 초겨울(11월 말 쯤)과 초봄(3월)쯤에

꽃시장에 가면 코스모스 모종을 팔아서 볼 때마다 사다가 심는다.

 

 

 

한국을 떠나 있으몀 별게 다 그리운 법.

그래서 보기만 하면 이렇게 사다가 심고서 향수를 달랜다.

 

 

 

원산지가 우리나라도 아닌데도 흡사 우리나라 꽃처럼 알고 있었던 꽃

내가 꽃을 좋아하던, 처음부터 좋았했고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꽃.

이 코스모스 몇 포기가 향수병까지도 치료해 준다.

 

 

 

 

타일로 된 벽이 너무 삭막해서 걸어본 화분.

아랫쪽에 화분과 같이 심었는데 이건 햇볕을 많이 받아서

이렇게 탐스럽게 피워준다.

 

 

 

이 화분은 윗 쪽에 화분과 같이 심었는데

햇볕을 덜 받아서 잎파리도 더 초록색으로  예쁘고

꽃도 듬성듬성하지만  아주 진한 색깔이다.

 

이런 걸 보면서 정말로 햇볕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동백꽃이다.

꽃봉오리가 많은 것으로 사왔는데

분갈이를 해서 그런지 몸살을 앓아서 피는둥 마는둥 하더니만

이렇게 한 송이를 흐드러지게 활짝 피워줬다.

 

 

 

 

동백꽃을 내년에도 보고 싶은데 가져갈 수도 없고....

실제로  꽃 크기  정도의 사진.

 

 

 

 

동백나무를 몰래 가져갈 수만 있다면 꼭 가져가고 싶다.

다른 꽃들은 한국에도 있지만

이렇게 탐스러우면서도 예쁜 동백꽃은 첨봤다.

 

 

 

 

임파첸스...

심을데가 없어서 구멍도 안뚫린 화기에 심었는데도

어쩜 이리도 꽃을 잘 피워주는지 ....

 

 

 

 

싱그럽게 피어있는 임파첸스

 

 

 

이 빨갈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

 

 

 

 

더블임파첸스...

 

 

 

이렇게 테라스 벽 한켠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예쁜 화분들...

 

 

 

 

날이면 날마다 더 화려해지는 화분.

 

 

 

 

크리스마스때 구입한 포인세티아

물을 자주 주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여전히 싱싱하게 잘 견디고 있다.

 

 

 

 

세 해째 겨울을 꽃피우는 호접란.

역시 기후덕분인지 아니면 내 손이 꽃을 잘 피우는 손인지...ㅎ

세 해째 겨울을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

 

 

꽃이 지고나면 이렇게 한 쪽에 방치 수준으로 두는데도

매년 꽃을 피워주니 고맙기만 하다.

내가 한 건 그저 맹물밖에 준거 없는데...살짝 미안하다,,,^^

 

 

 

포인세티아..

테라스가 워낙에 햇볕이 잘들어서 잠깐 방심한 사이에

한 화분이 그먼 말라서 잎이 다 떨어짐...,,,,미안...

 

 

 

임파첸스가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화분..

 

 

 

흡사 장미꽃처럼 화려한 더블임파첸스

 

 

 

 

꽃봉우리가 너무 무거워서 살짝 고개를 숙였길래

손으로 받쳐들고서 화려함을 자랑시킴...ㅎ

 

 

 

 

 

햇빛이 너무 강해서 손으로 살짝 가리고 예쁜 자태를 자랑시킴...ㅎ

 

 

 

 

요즘 한창 싱싱하게 피어나고 있는 모습..

 

 

 

 

자연의 나무와 잎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의 기능을 알게 되어서 더 선명하게 나온 사진..ㅎ

 

 

 

 

평생 살아도 시어머니 성을 모른다는 우리 속담처럼

카메라 가진지 3년이 다 됐는데 이제사 알게 된 기능,,,ㅋㅋ

 

 

 

그래서 신기해서 찍고....

 

 

 

 

또 찍고~

 

 

 

 

마구마구 찍어도 또 찍고 싶어지는 사진...ㅎ

 

 

 

얘는 좀 응달이 필요한 아이인지...

바쁘다고 한참을 못돌봐줬더니 몰골이 좀 거시기 하넹,,,ㅠㅠ

 

 

 

토란도 좋은 화초,,,

원래 화초용 토란인데 내가 거름을 너무 많이 줬는지 이렇게 쑥 자라버림,,,

 

 

 

 

 

벽에 걸린 탐스러운 꽃

 

 

 

매일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데 지난봄에는 잘 안자라더니만

 

 

왜 인제사 일케 잘자라는지,,,,ㅠㅠ

화초들을 두고 갈 일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다.

 

 

 

잎새밑에 살짝 숨은 더블임파첸스...

 

 

 

 

 

장미의 화려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듯.,..

아니 장미보다가도 더 화려해 보이는 더블임파첸스..

 

 

 

내가 한국으로 가고나더라도 계속 잘 자라주길 바라지만...

 

 

 

화초라는 것이 애기하고 똑같아서

잠시만 눈을 떼어도 금방 표시가 나거늘...

 

 

 

이 화려함을 누가 봐 줄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금귤나무,,,

대만이나 중국사람들이 구정(춘절)에는 꼭 금귤나무를 구입해서

문앞에다가 두는 풍습이 잇다.

 

 

금귤이 색깔이 금하고 비슷해서 금귤이라고 하는지

그래서 새해(춘절)에 문앞에 두고서 복을 비는 것 같다...ㅎ

구정밑에는 가격이 무척 비싸기때문에

나는 늘 미리 사다가 뒀더니 작은 열매까지 다 익었다.

 

 

 

방울 토마토...

지난번에 먼저 달린 것은 한차례 땄는데 또 이렇게 익었다.

 

 

 

요즘 며칠 햇볕이 좋아서 그런지 유독 빨갛게 물들었다.

먼저 익은 것은 아들 여친님께서 따셨는데...(다음에 포스팅,,,ㅎ)

 

 

 

이렇게 대만의 겨울날씨 덕분에 테라스 정원이 풍성하다.

 

 

 

포인세티아 옆에 있는 나무는 원산지가 한국이던데

얼마나 잘자라는지 테라스 천정까지 닿을려고 하지만

그것도 못보고 떠나야 한다는...

 

 

 

아쉬운 마음에 테라스 구석구석을 ,,,,

 

 

 

 

임파첸스를 짤라서 동백나무 화분에 꽂았더니

이렇게 싱싱하게 뿌리를 내려줬다.

 

 

 

그리고 또 긴 화분에다가도 짤라서 심었더니

이제는 다들 몸살 끝내고 자리를 잡았다.

한 달 정도면 이 화분도 꽃으로 만발을 할텐데...아쉽다.

 

 

 

정열의 빨강색

 

 

 

 

빨강색을 워낙좋아해서

이 다음에 내가 죽으면 내 빈소에는 하얀 국화꽃 말고

흑장미로 꾸며달라고 딸아이한테 말해뒀다,,,ㅎ

 

 

 

 

이 화분은 손님이 오시면 꽃꽂이 대신에 거실 테이블 위에로 신분상승....ㅎ

 

 

 

햇살 좋은 날의 테라스 전경...

 

 

 

이 아름다운 테라스 정원이 오래도록 기억날듯...

 

 

테라스 정원에 햇볕이 들면

이렇게 이불 빨래도 함께 말라가고 있는...정겨운 모습.

 

막상 살 때는 모든 것을 그냥 지나쳤는데

간다고 날짜를 정하고 나니 더 정이 가고 아쉽기만 하다.

 

여름에는 너무 지겹기만 하던 테라스의 햇볕도 아쉽고

아직도 밤이면 맹활동 중이신 모기들도 아쉽고

무엇보다가 내가 밥주는 아이들 정원의 고양이들이 젤로 안타갑다.

 

금방가는 것도 아닌데도  오랫만에 인사드리다가보니 그만...ㅎ,

그동안 너무 바쁘고 해서

우선 다른 소식은 뒤로하고 행복한 꽃이야기로....먼저,,,^^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