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를 써서 국제우편으로 보내온 아들 여자친구...^^

 

신영이가 한국에 가서 보낸 새해인사 카드.

 

 

지난 가을에 사다가 심은 토마토 모종에 달린토마토를

이렇게 빨갛게 익었어도 아까워서 따지도 못하고..

 

보는 것 조차도  아까울 정도로 예쁜 토마토.

딸 시기가 지났음에도 못따고 있었다.

 

그런데 아들이 스페인으로 공부하러 갔다가

거기서 만났다는 이쁜 여자친구를 델꼬 왔는데 어쩜 그리도 이쁜지..

 

 

내 마음에 100% 쏙 들었다...^^

그동안 여자친구를 사귀기도 했지만 내 마음에 반도 안들어서

결혼까지 하게 될까봐서 은근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헤어지고나서 이렇게 예쁜 아이를 만났다.

 

 

 

처음 만나는데도 처음보는 것 같지가 않고 정이 가는 아이

그토록 아끼던 토마토를 따라고 시켰다.

 

 

내가 처음으로 길러서 열매까지 맺은 토마토 나무.

나도 하나 따기가 너무 아까운 것을 기꺼이 따라고 했더니만

저리도 조심스럽게 가위를 가지고서 조심조심 따는 아이..

 

 

 

행여라도 가지를 다칠세라,,,

어쩜 내 마음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가위로 따라고 시키지도 않았것만 저리도 예쁘게 토마토를 따고 있다.

뭇 나를 잘 아는 지인들은 나더러 나중에 며느리를 어떻게 볼려냐고도 하지만

솔직히 난 까다롭지도 않은데 남들한테는 그렇게 보였는지 .....ㅜㅜ

 

 

 

사람의 인연은 아마 따로 있는 듯하다.

그렇게도 먼저 사귀던 여자아친구가 마음에 하나도 안들더만

이 아이는 보자마자 어쩜  하나에서 열가지가 다 마음에 드는지....

 

 

그리도 이쁜 아이가 딴 이쁜 토마토

사진 찍는 걸 잊어버리고 몇 개를 먹은 다음 찍은 인증샷,,,ㅎ

 

 

 

따야할 시기를 지나서 이렇게 갈라진다.

그리고 어쩜 그리도 달지가 않은지 웃음이 나왔다...ㅎ

 

 

 

그래도  꿀맛같이 먹었다,,,,ㅎ

아까워서 따지를 못하는 사이에 당도가 빠져나간건지,,,??

암튼, 그래도 숙제를 마쳤다.

저 토마토를 못따서 걱정하고 있었는데...ㅎ

 

 

한차례 따고난 다음에 또 이렇게 익어있다.

 

 

 

혹시나 하고서 설탕물도 한 사발 부어줬는데,,,ㅎ

 

 

이렇게 탐스럽게 익었지만 또 아까워서 보고만 있다, 꽃처럼~~

 

 

내가 아까워서 못딴 토마토를 기꺼이 따준 우리 이쁜 신영이가

한국에 가서 손편지를 써써 국제 우편으로 보내왔다.

이런점까지 내 마음을 어쩜 그리 잘 아는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연히 복 많이 받아야지....암 그러고말고~~

 

 

가식적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하는 것도 나랑 너무나도 닮았다.

난 맘에 없는말 못하고, 할말은 해야하는데

그런 내 성격하고 아주 흡사하다.

 

늘 감사하는 마을으로 살았는데 그에대한 상인지...

그저 감사할 뿐이다.

신영이를 만난 걸 생각하면 앞으로는 더 겸손하고

더 많이 나누면서 살아야겠다.

 

올 가을 쯤에는 나도 시어머니가 되어볼까 하고 생각하는 중,,,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