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옹이가 살던 급식소
다시 열었어요.
이놈은 우리동네 터줏대감.
미옹이가 떠난 텅빈 정원.
우리동네에 사는 아이들.
미옹이 밥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다가 밥자리 마련
잘 먹어주니 고마울 뿐,,
배가 많이 고팠는지...??
아주 잘 먹어주네요.
이 아이는 울 옆집 정원냥..
길에다니면서도 '미옹'~~~하면서 불러보는데
이 녀석이 나타나네요.
그래서 가지고 다니던 사료 한 줌 차 밑에다가 놓아주니
처음에는 경계만 하더니 저렇게 먹네요.
누가 길아이들 아니랄까봐서 연신 경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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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밥자리에 늘 밥먹으러 오는 아이들.
밥먹는 아이들이 3-4마리인지 아님 2-3마리인지?
하루한 번씩 주는데 두 번 줬더니 다 안먹고 비에 졌더라구요.
비가 가만이 오면 괜찮은데, 들이치면 밥이 비에 젖어서,,,
11월 중순이후부터 계속 비가 왔어요 어제까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미옹이 밥자리에 급식 다시 시작했어요.
한 그릇 수북히 부어놓았어요.
미옹이를 더 기다리고 싶으나 다른 쪽에 급식소가 비에 젖는 바람에
물론 미옹이는 계속 기다리고 이지요.
물은 그동안 계속 공급하던거고,,,
다름쪽에 물 그릇 하나 더 준비..
이제 아이들 맘놓고 밥 먹기를~~
어쩜 밥을 주기가 바쁘게 옆집 정원아이가 왔네요.
오면 먼저 저렇게 경계부터 하더라구요.
전에 내가 미옹이 밥자리 뺏길까봐서 자꾸 쫓았더니만,,,
그래도 괜찮은지 식사하시네요.
식사하실 동안 숨어 있다가 가시길래 가봤더니
어쩜 고양이 밥 드시듯이 요래 조금만 먹고 갔네요.
그래서 인제는 내가 지를 안 쫓는다는 표시로 캔 하나 올려놓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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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가 넋을 잃고 쳐다보는 곳에..
지금 우리동네 터줏대감과 노랑치즈가 대치중
둘이서 좁은 담위에서 대치중이라..
조금 길을 터줬네요,,
그래서 내가 아래에서 작은 돌맹이 하나 던졌더니
숫놈이 조금 물러서서
그 틈에 노란아이 줄행랑쳐서 에어콘 실외기 뒤에 숨었어요.
그런데 저 놈이 글쎄 그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안가길래
할 수없이 또
작은돌맹이하나 던지고 호수로 물뿌리고 해서 간신히 쫓았어요.ㅠㅠ
내가 그러는 중에도 얘는 열심히 구경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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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외출했다가 들어오는데 저 놈이 저래 예쁘게 앉아 있네요.
평소에는 나만 보면 줄행랑을 치는데...
나를 쳐다보면서도 도망도 안가고..
난 또 나랑 인제부터 친하게 지낼려고 하는 줄 알고,,,,ㅎ
더 가까이 가는데도 도망을 안가고...
이렇게 아랫쪽을 열심히 내려다 보고 있어서
그제서 나도 엎드려서 아랫쪽을 내려보니 글쎄
우리 옆집아이가 밑에 숨에서 떨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기가 막혀서
"네 이놈,,,너 나한테 혼좀 나볼래?" 하고 소리지르니
한국말은 못알아 듣겠는지 꿈쩍도 안해서
옆에있는 레몬나무의 레몬을 따서 던지니
그제서야 어술렁 거리면서 도망가네요.
그래서 또 끝까지 따라가서 레몬 던져서 쫓아주시고...
에궁,,,저 놈한테는 내가 아주 웬수같을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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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 옆집 정원냥,.
이제 밥자리를 울 정원으로 옮길려는지
어제도 보니 와서 밥먹고 있네요.
얘도 미옹이만큼 예쁜 아이인데
똑같이 생긴 아이들이 둘이서 살았는데
미옹이 없어질 무렵에
이 아이랑 똑같이 생긴 아이도 하나 안보이고
이 아이만 혼자서,,,
밥 먹어,,,헤치지 않아,,,
인제는...맘 놓고 먹어라~~
밥 먹고는 미옹이가 놀던 곳에 올리가서 저리 놀고 있어요.
이제 분위기를 조금씩 파악하는지...
나를 정면으로 쳐다봐 주기도,,,,,,ㅎㅎ,
진짜로 무척 예쁜아이...
앞으로 맘놓고 밥 먹여줄려고 어제 밥 3포대 사왔어요.
그래도 오늘도 미옹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가방마다 캔 하나씩 넣고 다니다가 언제라도 만나면 줄려고 하는데
미옹이는 어쩜 한 번도 안나타나네요.
제발 어디서고 밥만 많이 먹고 살면 다행인데......
뱀다리: 그제 어제 인터넷이 말썽을 부려서 좀전에 인터넷 고쳐서
미옹이 소식 궁금해 하시는 분들 게셔서 소식 올립니다.
미옹이 지금은 안나타나지만
꼭 돌아올거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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