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주 아직도 못 보냈어요.,ㅎ
지난 8월 24일 새벽 대만에 불어온 14호 태풍 덴빈
14호 태풍 덴빈이 대만 근해에 접근한 날.
우리 공주랑 점심을 먹으러 나갔는데 진짜로 날려갈 것 같았다.
내일이면 따날거라서 이제 시간도 없으니
날려 갈 작정을 하고서 외출을 했다.
14호 태풍 덴빈이 오던 날.
점심은 그 유명한 세계10대 레스토랑에 든 딘다이펑에서
우선 식당을 가기전에 있는 공원.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우리 요원공주는 손을 잡지 않으면
진짜로 날려갈 것 처럼 무척 세게 불었다.
그래도 개구장이 울 공주는 태풍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분수놀이에 여념이 없다.
바람이 워낙에 세게 불어서 분수 물줄기도 지 맘대로 이리 저리...ㅎ
바닥이 분수 물줄기에 다 젖어잇다.
아긍, 저 고집쟁이....물줄기 잡느라
막간을 이용해서 기념사진 한 장..
평소에는 젖지도 않는 길인데 오늘은 태풍때문에 다 젖었다.
물줄기를 잡지 못해하는 공주대신 엄마가 잡아준다...ㅎ
오늘도 저 공원을 지나는데 우리 공주가 생각나서 눈물 찔끔~~~ㅎ
어떻게든 한 번 잡을려는 저 모습이 생각나서 또 찔끔~
지나고 보니 14호 태풍 덴빈이 엄청 오랫동안 우릴 괴롭혔던 무서운 넘이었다
추억은 아름다운 것,,,
저 분수 잡을 수 있는데....아쉬움에 돌아보는 울공주,,,
드디어 팔을 부딪쳐보는,,,,,ㅎㅎ
아긍 너무 차갑다,,,,^^
엄마랑 손잡고 걸었던 이 곳을 나중까지 기억할 수 있을까?
혹시 공주의 기억에는 남지 않을지라도
이렇게 할머니 블로그에 고스란히 남겨두었으니 언제라도 꺼내보길 바란단다.
이 할머닌 그 추억을 위해서 열심히 블질을 하고,,,ㅎ
원래는 이제 떠나보냈어야 하는 차례인데
아직도 붙잡고 보내지 못하는 이유가, 나중에 펼쳐볼 그 날을 위해서
빠트린 추억거리를 채워주느라...
이 할머니의 저질 기억력때문에 참 오랫동안 대만에 머물러 있네요.
바람이 불어서 비록 표정까지 부시시 하더라도
기록은 남겨야한다는 투철한 블로거 정신으로,,,ㅎㅎ
이제 딘다이펑으로 점심먹으러 가는데
우리가족의 특징인 저 넓은 이마...
우리 딸 저 이마 보이는거 너무 싫어하는데 어쩔~~~ㅎㅎ
바람이 너무 불어서 공주도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
딘다이펑에서는 먼저 주문을 합니다.
메뉴를 고르는 중.
딘다이 펑에는 한글로 된 메뉴도 있고 먹는 방법이 적힌 한글 설명서도 있어요.
공주님, 오늘 재미있었지?,,,ㅎ
요 앞머는 이 할머니의 망친 작품,,,ㅎ
평소에 내 머리를 내가 자르는 것을 아는 딸아이가
엄마한테 부탁한 앞자리 자르기.
나도 자신만만하게 가위를 들었는데 그만 울 공주가 움직이는 바람에...ㅠㅠ
솔직히 망쳤지만 마구마구 우겼다,
예쁜 사람은 아무렇게나 해도 예쁘다공,,,,ㅋ
난 내 머리는 내가 잘 자르는데
왜 남의 머리 짤르기가 더 어려운지 모르겠다.
공주한테 좀 미안했지만 뭐 그닥 나쁘지는 않았다,,,우기기~~ㅎ
딘다이펑 앞에서 기념샷
할머니 배고파요~~
40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차례 입장.
공주는 배가 고픈지 이렇게 허겁지겁 물부터 드신다.
이 날, 닭고기탕 국수를 시켜줬더니 저렇게 손으로 잘도 먹었다.
울 딸도 맛있게 먹었다고 해서 테풍을 뚫고 와서 40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이 가방 보관함.
(왼 쪽 사진) 가방을 이렇게 넣고서 (오른 쪽 사진) 커버로 덮는다.
식당 같은데를 가면 가방을 보관하기 곤란할 때가 많은데
이 방법이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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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공주의 대만에서의 일상이 끝이났다.
다음 포스팅은 공주를 떠나보내야 하는데 참으로 아쉬워요.
그럼 다음엔 공항에서 인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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