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길고양이 밥주기 그 여덟 번째 이야기
열흘만에 밥자리로 돌아 온 미옹이
통 덫으로 구조해서
다친 다리도 치료하고 중성화 수술도 시켜줄려고 했는데
그만 놓쳐버려서 한 열흘 동안 아예 나타나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나타나 주셨네요.
그동안 잠깐씩 새벽녘에 친구들이랑
미옹이가 지나가는 거를 보셨다는 경비아저씨들께서
미옹이 다리가 많이 나았다는
얘기를 해 주셨지만 그래도 제가 못 봐서 걱정이 되었는데
돌아온 걸 보니 다리가 다 나은거 같았어요.
정말로 고양이가 자연치유가 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렇게 감사할 수가요.
http://blog.daum.net/quftkfkd2088/2704251<====통 덫 빌려오다 바로가기
열흘만에 나타난 미옹이
반가운 마음에 얼른 사료에 캔하나 얹어서 대령하니
제가 가까이 있지 않아도 이렇게 경계 경계~~
폭풍 경계~!!
그래도 배가 고픈지 먹기는 하네요.
이 사진은 사진기의 줌을 최대로 해서 찍은 것.
먹다가도 제 움직임이 조금만 감지되어도 경계태세로~~
미옹아 난 널 해치지 않아, 절대로~~
그래도 그동안 굶고 다니지는 않았는지 밥 위에 얹은 캔만 드시고 ,,,,
.
.
.
.
이제 조금 더 가까워 졌지요.
줌으로 찍을 망정 사진 크기가 더 커졌어요.
그리고 잠은 전에 자던 곳에서 자네요.
이것만 봐도 마음이 한결 놓여요.
밥 먹는 걸 자세히 보니까
다쳐서 들고 있던 쪽 다리를 편안하게 디디고 있네요.
이제 다 나았다는 증거니
이렇게 이 아이들에게 자연치유를 주신 조물주께 감사드렸어요.
사진을 좀 가까이서 찍게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계태세는 늦추지를 않네요.
에궁, 내가 살다가 왜 이런 경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갑기만 합니다.
경게를 하시면서도 먹을 건 먹어주십니다.
이렇게 먹다가 떨어트린 것 까지 다 줏어먹는 알뜰함,,,,ㅎㅎ
이 불청객들...
놀라운 불청객들은 따로 포스팅 할려구요.
먹다가 남긴 밥 그릇을 아예 쏟아서 난리를 쳐요 ....ㅠㅠ
밥 먹고도 제가 안보이는 곳에 숨어 있어요.
얼마나 놀랐으면 이럴까 하니 가슴이 무척 아프네요.
민달팽이들이 미옹이 밥그릇을 워낙 공격해서
아끼는 소쿠리 속에다가 밥그릇 넣엇어요.
따가우면 못 올라 오게 할려구요.
이 아이는 전에 미옹이 당ㅁ았다고 했던 아이...
밥 먹으로 왔나 봐요.
그래서 미옹이가 안 먹은 밥을 이 아이한테 나눠 줬어요.
고맙게도 맛나게 먹어 주네요
고양이 밥 먹듯 한더다니 ,,,원,,,,
오늘도 미옹이는 그 자리에서 주무시공~
이렇게 혼자서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절 째려보는 것 같아요.
이 귀여운 것한테 미움을 받는 제가 너무 슬퍼요.,,,ㅠㅠ
조그만 움직임이나 소리만 나도 급 경계태세~~
가지런히 모운 두 다리...
얼마나 감사한 모습인지 울컥합니다.
제가 조금만 가까이 가도 이렇게 숨어 버려요.
과연 미옹이가 무슨 생각을 할지 무척 궁금하네요.
그 이야기는 다음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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