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방

대만 길고양이 밥주기,그 여섯 번째 이야기

벼리맘 2012. 10. 5. 07:20

 

출동한 119 구조대

 

 

 

길고양이 밥주기 다섯 번째 이야기==>http://blog.daum.net/quftkfkd2088/2704167

길고양이 밥주기 네 번째 이야기==>http://blog.daum.net/quftkfkd2088/2704172

 

 

지난 7월 9일 마지막으로 본 미영이

 

이날부터 사료에다가 캔을 섞어서 줬어요.

그런데 미영이는 통 먹을려고 하지를 않네요.

 

 

 

미영이 코 앞에다가 참치캔 한 덩이리 ...

 

 

 

에궁, 얼마나 귀찮으면  그만 눈을 감아버리네요.

 

 

 

그래도 구미가 당기는지 일어나네요.

 

 

 

먹었어요.

 

 

 

그래서 또 한 덩어리,,,먹었어요.

 

 

 

또 한 덩어리~

 

 

 

간신히 밥 그릇까지 유인해서  밥을 먹네요.

 

 

 

엄마 미영이가 밥을 먹으니 미옹이도 자기 밥  먹다가 와서 보네요.

 

 

 

이 날부터 밥 그릇도 따로따로 주기로 해서...

다행히 엄마가 밥 먹는데 방해를 안하네요.

 

이것이 미영이를 마지막 본 모습입니다.

 

이 날 이후 미영이도 미옹이도 안보여서 어디 갔다가 오려니 했는데

3-4일이 지나도 둘 다 안 나타나서 너무 걱정을 했는데

한 10일 쯤 지나니 미옹이가  나타나더군요.

 

얼마나 반가운지 울면서 캔 간식 터서 먹이고

미영이를 기다렸지만 이 날 부터 지금까지 미영이는 안보입니다.

미영이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바로 새끼를 낳을 무렵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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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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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꾀재재한 모습으로 돌아온 미옹이 혼자서

쓸쓸하게 밥을 먹어요.

 

밥그릇에 민달팽이가 너무 매달려서 좀 높여서  줬어요.

 

 

 

 

사람을 부쩍 경계 하더라구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제 앞에서 발라당까지 하던 아인데..

 

도대체 한 열흘 동안 어디에 있다가 왔는지

또 엄마인 미영이는 어디에 있는지

참 답답하기만,,,사람 같으면 물어라도 보고..

 

아니면 캔이라도 몇 개 들려 보내서 엄마한테 갖다 주라고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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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미옹이는 밥을 먹으면서도 엄마 생각하는지...

 

 

 

 

먹으면서도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고...

 

 

 

 

고양이가 좋아한다는 박스도 하나 만들어 줬어요.

 

 

 

 

그래도 고맙게도 밥을 잘 먹어요.

 

 

 

먹으면서도 엄마 생각이 나는지~~

 

 

 

 

 

 

이렇게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오늘은 밥 상에다가 식사를 차렸어요.

 

 

엄마도 없으니 혼자서 먹기는 충분한 밥상.

 

 

 

 

 

밥을 먹으면서도 폭풍 경계를 합니다.

 

 

 

 

이렇게 정원 한 구석에다가 마련한 밥상,,,ㅎ

 

 

 

 

왜 이렇게 꺼내놓고 먹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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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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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옹이가 다리를 다쳤어요.

미옹이가 안보여서 찾으러 다니는데

미옹아 하고 부르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아파트 밖으로 나가보니 옆집 가게 마루 밑에서 대답하는데

아이가 이상해 보였어요.

자세히 보니 한 쪽 다리를 들고 있더라구요.

 

어쩜 좋을지 몰라 눈물만 났어요.

 

 

 

 

 

카메라를 구멍 속으로 집어 넣고서 사진을 찍어보니 이런 모습..

 

 

 

 

한 쪽 다리가 구부러져 있어요.

 

 

 

 그러고는 아무리 불러도 돌아다 보지도 않고 웅크리고 있네요.

 

 

 

 

 마지못해 머리를 조금 들어서....

 

 

 

 

 저기 속 깊숙히에 들어가서는 캔 간식도 쳐다도 안보고..

 

 

 

 

 어쩜 좋을지 몰라서 발만 동동,,,울기만 했지요.

 

 

 

가엾은 것,,,

 

 

엄마도 없는데...

 

 

 

그래서  공야이 키우는 우리 회사 여직원한테 부탁해서

동물구조대에 연락을 했어요.

다리 다친 아이를 좀 구조해 달라구요.

 

그랬더니 그 쪽에서는 우리 집 가까운 소방서에 연락을 해서

한 30분 정도 있으니 119 구조대에서 도착

 

 

바로 이 차가 출동은 했는데

뭐 별다른 장바지는 없더라구요.

아이가 깊숙히 있으니 불러 내던가 꺼내야 하는데

그런 장비가 없어요.

 

 

 

119 아자씨가 전지를 비추니..

 

 

미옹이가 놀라서 일어나요.

 

 

 

어떻게 할까 생각하더니..

 

 

그냥 앉아 있네요.

그런데 아저씨가 또 불빛을 비추자,,,

 

 

 

에긍,

미옹이가 그만 저 마루밑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조오기 레이져 불빛만,,,

 

 

 

사진기를 넣어서 찍어 봤지만 안보여요.

 

 

 

 

참 엄청 울었던 날

 

 

 

그래도 대만 사람들이 대부분 동물을 좋아해서

 

 

 

나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로 취급하지 않고

오히려 위로 해 주시면서

고양이는 자연치유 능력이 있어서  금방 나을거라고

병원에 안가도 다 나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중국어를 못하니까

어디가서 영어 하는 분을 찾아서 델고 와서는  통역을 시킵니다.

그 통역하시는 분도 알고 있더군요.

고양이는 그냥 두면 나으니까 걱정하지말고

그냥 여기 정원에서 살게 두라구요.

 

참 고마운 분들이더라구요.

 

 

 

이렇게 119 구조대는 너무 어설프게 헛탕치고 돌아가고

얼마나 울었는지 우리 아파트에 소문이 다 났을 정도로....

 

아예 안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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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친 쪽 다리를 들고서...

걸어 다녀요.

 

 

밤이 되니  자기가 자던 자리에 올라가서 자네요.

 

그런데 다리가 아픈데 저 위에를 어케 올라 갔지?

 

 

 

저 레이져 불빛이 어쩜 그리도 고마운지요..

 

 

누워있나 봅니다.

 

 

 

다리가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니

 

 

 

자꾸만 눈물만 나요.

 

 

 

 

비록  어설프게 헛탕은 치고 갔지만

토요일인데도 신속하게 출동해 주신 119 대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미옹이 구조 이야기는 다음호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