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비우는 법을 알게 해준 블로그가 있어서 참 고맙다.

벼리맘 2012. 1. 24. 15:57

 

 

블로그를 시작하고서 포스팅을 처음으로 쉰 날.

 

 

 

어제는 내가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한 뒤로 처음으로 포스팅을 쉰 날이다.

차례 준비를 하느라 힘이 들어서이기도 했지만

꼭 그게 이유만은 아니었다

 

처음 블로그르 하면서 참 부러운 것이 많았다.

남들이 단 노란간판, 우수블로그 간판이 젤로 부러웠고

랭킹 순위 앞 쪽에 있는 블로거도 부러웠고

댓글 답글이 많은 블로그도 부러웠고

또 열린편집자라는 잘 알지도 못하는 그런 것도 부러웠다.

 

그래서 정말로 하루도 쉬지 않고 포스팅을 했고

잠을 안자면서도 답방, 댓글, 답글을 열심히 썼다.

꼭 그래서라기보다는 진심으로 이웃들과도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부러운 것들을 다 이루었다.

 

이웃님들 덕분에 노란 간판도 달게 되었고

댓글 답글이 많은 블로그도 되었다.

그리고 열린 편집자라는 것도 해 보았다.

그 열린편집자라는 것이 특별한 사람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부지런 하고 글을 조금만 열심히 읽고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서 참 신기했다.

 

아침잠이 유난히 많은 나로서는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마음 먹으니 그것도 뭐 별로 어렵지가 않았다.

남들보다가 1-2시간 덜 자고 남들보다가 좀 더 많은 글을 읽으면  되는 열린편집자.

나한테는 꿈만 같았던 열린집자를 종류별로 다 해 봤다.

 

이제 마음을 비우자 생각하니 쉽게 비워진다.

처음부터 블로그에 목숨을 건 것도 아니고

밥벌이로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아니고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니

이제 쉬엄쉬엄 가기로 했다.

여기서 더 많은 욕심을 부리면 화가 따를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어제도 예약포스팅으로 글 하나쯤 올리는거야 문제도 아니지만

큰 맘 먹고 쉬었다, 그리고 이 번주 금요일에 한국을 가면

2월 중순에나 대만으로 다시 돌아와서

2월 말경에는 이사를 해야한다.

 

많은 분들이 수집품을 어디에 보관해 두냐고 물으셨는데

그동안 이고 지고 있다가 결국에는 힘에 부쳐서 조금 큰 집으로 가서 내려 놓기로 결정.

이 무슨 씨잘데기 없는 일을 하시는지 수집가씨가 참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도 같이 살려니 맘 좋은 내가 참는 수 밖에는,,,,,ㅎ

 

이 글을 올리고는 언제 다시 포스팅을 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나니 참 편안하다,

랭킹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도 안생기고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이렇게 편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블로그가 참 고맙다.

 

이웃님들, 제가 안 보인다고 잊으면 곤란합니다. (협박ㅎ,,ㅎ)

아무리 블로그의 인연이 맥주거품 같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아주 잊지는 마시라구요,,,,흐흐흐.

혹시라도 시간나면 종종 들르겠습니다.

 

 

 

새해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