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편지글)..보고 싶은 어머님께.(사위에게서 온 편지)

벼리맘 2010. 6. 27. 21:50
보고 싶은 어머님께.(사위에게서 온 편지)
 조회 52 | 09.04.17 02:08

 

 

보고싶은 어머님께

 가장 먼저 이렇게도 사랑스럽고 예쁜 호정이를 낳아주시고

제게 아내로주신 어머님께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호정이 할아버지께서 호정이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너무 예뻐하셔서

어머니께 이것저것 좋은 것 많이 드시게 해서 '거구'가 되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어머니는 호정이 낳을 때 문자 그대로 죽을만큼 고생해서

호정이를 보게 되었다는 것도 들었습니다.

 

할아버지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어머니의 목숨과 바꿀만한 우리 호정이는

그만큼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8:1이란 별명이 있었을 정도로 요한서울교회의 최고 신부감이었던

우리 호정이는 우리 교회의 자랑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귀하고 예쁜 호정이가 제 아내라는 사실이 아직도 가끔 믿겨지지 않기도 합니다.

때로는 호정이를 바라볼 수만 있어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껏 잘 살아줘서 감사하고 또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도 너무나 큰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이렇게 예쁜 아내가 밥도 해주고 머리도 해주고 저는 완전 대박인생입니다.

 

 오늘 저희 둘은 같이 시내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와인도 나오고 전망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곳에서 오랜만에 외식하니 참 좋더군요.

다만 제가 먹은 밥이 좀 느끼해서 아직도 속이 부글거립니다.

호정이도 파스타만 가지고는 양이 덜 찼는제 밥 먹고 아이스크림 먹자고 자꾸 조르더라구요.

 

암튼 밥 먹고 근처 쇼핑센터에 가서 호정이 후드티를 샀습니다.

GAP이 50% 세일 중이어서 좀 싸게 하나 장만했습니다.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집에 와서 한 숨 자고 있습니다.

너무 예쁘게 자서 깨우기가 좀 미안하네요.

 

근사한 이벤트는 없었어도 그래도 거의 하루종일 둘이 돌아다니고 함께 있어서 더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작년엔 주일날이 호정이 생일이어서 같이 밥도 못 먹고 바쁘게 보내느라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올 해는 같이 보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2년전 호정이 생일날이 기억납니다.

교정엔 살구꽃, 복숭아꽃, 목련꽃, 개나리꽃이 만개했던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새로운 직장일에 정신없던 호정이가 제가 보낸 조그만 선물에 참 기뻐했었습니다.

 

보기와 달리 참 소박하구나 생각했었고 그 때의 그 모습이 지금도 변하지 않아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호정이는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늘 작은 것 하나에 감사하고 감동하는 너무나 소녀같은 아내입니다.

어머니 말씀처럼 평상시 잘 챙기고 아끼는 남편이 되는 것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흐르네요.

벌써 저희도 이 곳에 온 지 세 달이 되어가고

어머니 아버지도 조만간 차기 근무지를 배정받으신다니 저절로 기도가 될 뿐입니다.

때로는 숨박꼭질하듯 때로는 폭풍처럼 일하시는 그 분께 아버지 어머니의 건강과 일상 속에서의

기쁨과 감사를 위해 더 기도하겠습니다.

 

 아참, 내일은 호성이 생일인데 전화 한 번 해야겠네요. 잘 있으려나...

 늘 웃음 가득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호정이의 생일날,  영국에서 영건 드림

 

P.S,,,,,,,,우리 딸 생일에는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엄마한테 꼭 선물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외국에 있으니까 편지는 꼭 쓰라고 일러둔

             그 사위에게서 온 편지를 올려 본다

             앞으로 사위를 볼 친구들은 참고로 하기를~~~~^^*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그래 잘보았다,맞는 말이고 교육이구나,태어나줘서 고맙고 낳아주셔서 고마워하는

 아니 옆에 있어주어서 고마워하는 그런 사위있는 지기는 행복하겠소 09.04.17 10:20

쌤통나는데 우야꼬~~! 고마마 올저녀 하나 맹글어~~!?? 에고~ 그라고 봉께 올저녀 모임이쓰 수이캉 대구에서 하는 모임 알죠~~>?

 미자, 종일이 ..............ㅋㅋㅋㅋ 09.04.17 16:18

동막골띰은 만나기도 잘하네요 09.04.17 21:25
갑순님아 배아포 하지 마라 울들도 나중에 만나면 되제이~~~~~~ 09.04.17 22:37
 
정화 니는 멋진 사위를 본 것 같다. 아내의 생일에 부모님께 감사 할 줄 아는 사위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부럽다. 우리 딸 이제 7살이니 아직 멀었고 좋은 사위, 좋은 남편을 얻기 위해 기도해야 할 것 같다. 09.04.17 12:29

김원구님, 동창생 찾으셔서 더불어 함께 ~ 하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동창만 챙기지 말구 21회 선배 집도 더러더러 댕기가세요 알쬬~~!?

 존경했던 아버님 우리 교장선생님 보는 눈으로 봐줄테니께로~~~ㅋㅋㅋㅋㅋ 09.04.17 16:21

원구야,니가 뭘 잘 모르는거 같은데 멋진 사위 뒤에는 멋진 장모가 있는 걸 알아야 하느니라,,,,,,,ㅎㅎㅎㅎ 09.04.17 22:38
정화의 공주병 중증 증세는 알아줘야 한다 09.04.20 13:00
 
부족해도 감사를 잉태한 자는 감사를 낳고 ,,,, 풍족해도 불평을 잉태한자 불평을 낳는다는 진리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사위의 긍정적인 면을 사랑하고 시퍼~~~!!! 사람에겐 말에서 풍겨 나오는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

바람이 없어도 전달되는 품격의 향기가 전해지는 듯한 ~~~ 이쁜딸이 안겨다 주는 행복이여~~~!!부럽따~ 09.04.17 16:16

마죠, 아들과는 또 다른 사위와의 정,,,,,,,,동막골님은 딸이 없응게로 사위정이 뭐신지도 모를테니께 쪼매 안됐심더,,,,,,,,,ㅎㅎㅎㅎㅎ 09.04.17 22:40
 
서로 이렇게 아끼며 잘살아 주는것이 부모님에게는 효이고. 주위에 모든분들에는 위안이 되겠지요...

 효정이와 영건씨 모습이 눈에 선하네...난지금 무슨 생각이 나냐 하면 내아들도 장가 가서 저렇게 잘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 내딸은 또...

아이들이 크면서 나는 저절로 생각이 늙어 갑니다... 09.04.17 22:14

아들도 딸도 다 가진 귀자는 행복한 비명이구나...ㅎㅎㅎ. 딸한테도 아들한테도 사위한테도 다 가르치는게 먼저일 듯,,,,,,,,,

 아마 귀자 너 닮았으면 다 착해서 니가 바라는대로 살아갈 것이 분명하다. 넘 걱정 안해도 된다 내가 장담......!!!! 09.04.17 22:43

 
사위 영건이가 이렇게나 자상할줄이야 내미리 짐작은 했다만...

 두사람이 믿음안네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구만!!

정화야! 넌 이쁜 딸낳아 새로 멋진 사위까지 얻었으니 복에 복을 더했구나!!! 09.04.22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