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남 정화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쿵 소리와 함께
내 영혼의 막혔던 핏줄이 당신을 향해 열리던 날
열 여섯 살 적 숨겨 놓았던 풀비린내 같은
서투른 사랑으로
쉰 살이 아쉬워 세월을 토해 내는
여인네의 헤진 살 속으로
당신은 그렇게 떨림으로 왔습니다.
.
.
.
.
.
이제
.
.
.
닫혔던 방의 문고리를 잡으며
당신을 향해 문을 열고
내 남루한 삶의 아랫목에 세월로 엮은 방석하나
당신을 위해 정갈하게 놓아 둡니다
어느새 내 안의 그리움이
버선발로 당신을 마중 합니다.
<2009년 5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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