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들 영건이 입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려주시구요 진짜 잘 됐네요. 어머니게서 저한테 이메일도 보내셨다고 하셔서 봤는데 안 와 있더라구요. 근데 어찌된일인지 스팸편지함에 있던 걸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싶은 어머니 잘 지내고 계세요? 지난 주 할머니로부터 아버님 승진하셨다는 얘기 전해 들었어요. 암튼 이렇게 감동적인 편지는 정말 너무 오랜만이라 기분 최고입니다. 어머님께서 절 이렇게 많이 이해해 주시고 마음의 문 열어 주셔서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크리스찬인 제게는 원칙이란 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리고 그것이 가족이라면 더 사랑해야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어머님과 아버님을 뵈었을 때 누구보다 잘 모셔드리고 기분좋게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술을 마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오랜 습관으로 되어 있었고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고 있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처음 뵙는 어머님과 아버님, 그것도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낳아주신 분들의 호의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지요. 저도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은 아니랍니다. 사람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원칙이지요. 아무튼 어머니께서 예쁘게 받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교회 문화에 익숙한 제게 어머니의 애정 담긴 여러 지적과 충고는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소위 '교회 이기주의', 즉 교회 사람, 교회 일, 교회 것만 우선하는 크리스천의 사고와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 서운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가졌던 비젼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고 가족들에게 걱정을 주고 부담을 주는 비젼이라면 재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런던에 갔다 오면 일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지금의 제 계획입니다. 어머니도 좋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님께셔 저한테 이렇게 많은 기대와 생각을 갖고 지켜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구절이 있는데 이런모양 저런모양으로 도와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이 있어요. 호정이가 추석 연휴 때 미국출장 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모님과 제 동생 그리고 호정이 이렇게 다섯 명이 캄보디아로 갈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호정이가 거기서 수영 가르쳐 준다고 벌써 수영복까지 오늘 사 줬습니다. 헤헤헤. 저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그 럼 어머님, 또 연락 드릴게요. 더우실텐데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보고 싶습니다.
서울에서 어머니의 두 번째 아들 영건이 드림 |
이렇게 착하고 진실되고 바르게 큰 모습이 보이기에.......부족하지만 잘 읽어 주길 부탁^^*
부럽다 나도 딸하나 날건데~~ 우씨~!! 방법엄슬까...???
08.07.16 02:28근데 이게 아니여~~ 예비사위 사고가 정말 똑바로 배킨.......
요즘 보기드문~~ 과찬 절대 아님~!!!! 이래도 한글 쓴다?? 소리듣는데...헤헤... 글 읽으면서 기주글라~~!!! 예비사위영건씨~~
늘 하느님 말씀 안에 머무르면서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 이어가길 ........알고 봄 나도 뭐좀 걸린사람이여~~
08.07.16 02:27나도 하나님 믿지만 믿음도 너무 분명하고 사돈네 함께 캄보디아 까지 간다니 모든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더니 그말이 딱맡네!
두사람 결혼이 넘 행복하기를 바라네!
08.07.16 09:06혹시 양사돈 캄보디아 만나보시면 가슴 울렁울렁 하겠다 지금부터 마음은 놓은 연습해라?
08.07.16 23:54그사랑 듬뿍받아 두사람 앞날에 행운과 축복이 가득하길....
08.07.17 23:21울 사위된 영건이는 복 받은 건 분명해 그치? 왜냐면 장모가 이렇게도 멋쟁이니깐 말이야. 그런데 귀자 사위들은 더 복받은 사람들........
왜냐면 울 귀자는 사랑밖에응 모르니깐 , 장모님 사랑을 얼마나 듬뿍 줄까? 생각만해도 행복 하겠어...
08.07.18 08:25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식을 나눠 가진 사이인데 뭐 좀 뷰족하면 어떠리 하는 마음이 드니깐 편해 지네요...
나중에 함 경험해 보세요, 사돈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요?????
08.07.26 14:56짐까지 신앙생활을 마치 악세사리마냥 달고 다니면서 적당히 이용하고 즐긴거 가터 부끄런 맘이 갑자기 확~~!!!
신앙을 가졌다고 내삶이 어느날 갑자기 달라져버린.........
이건아니지만 끊임없이 버리고 없애고 낮추고 떠나는 작업에 가속도를 붙일수있는 말씀안에서 머무르면서
진정 내가 가야할 길이 어디고 서야할 곳이 어딘가를 주목하면서 주님께서 " 네 어딧니..?" 하고 물었을때
` 예, 여기있습니다`라고 떳떳이 답할수있는 그 자리에 우리 모두 설수있길 희망하며
쥔장님의 전부인 호정이,둘째아들의 영육간의 건강을 빌어드리고 싶습니다
08.07.24 01:01양가사돈내의 만남 역사적으로 좋은걸 많은걸 아름다운걸 남기시길 상다리부러지도록 많이차리세요 장모님 힘들어서 어야노 하지만..
힘든줄 모르고 준비하는거 훤히 보이는 것 같애 더분날 잘지네요
08.07.26 08:27'◆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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