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편지글)..어머니, 아들 영건이 입니다(사윗감에게서 온 편지)|

벼리맘 2010. 6. 27. 15:17
Re:어머니, 아들 영건이 입니다(사윗감 편지)
 조회 61 | 08.07.16 01:30 

 

 

어머니, 아들 영건이 입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려주시구요 진짜 잘 됐네요. 

어머니게서 저한테 이메일도 보내셨다고 하셔서 봤는데 안 와 있더라구요. 

근데 어찌된일인지 스팸편지함에 있던 걸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싶은 어머니 잘 지내고 계세요? 

지난 주 할머니로부터 아버님 승진하셨다는 얘기 전해 들었어요. 

암튼 이렇게 감동적인 편지는 정말 너무 오랜만이라 기분 최고입니다. 

어머님께서 절 이렇게 많이 이해해 주시고 마음의 문 열어 주셔서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크리스찬인 제게는 원칙이란 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리고 그것이 가족이라면 더 사랑해야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어머님과 아버님을 뵈었을 때 누구보다 잘 모셔드리고 기분좋게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술을 마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오랜 습관으로 되어 있었고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고 있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처음 뵙는 어머님과 아버님, 

그것도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낳아주신 분들의 호의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지요. 

저도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은 아니랍니다. 사람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원칙이지요.

 아무튼 어머니께서 예쁘게 받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교회 문화에 익숙한 제게 어머니의 애정 담긴 여러 지적과 충고는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소위 '교회 이기주의', 즉 교회 사람, 교회 일, 교회 것만 우선하는 크리스천의 사고와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 서운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가졌던 비젼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고 

가족들에게 걱정을 주고 부담을 주는 비젼이라면 재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런던에 갔다 오면 일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지금의 제 계획입니다. 

어머니도 좋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님께셔 저한테 이렇게 많은 기대와 생각을 갖고 지켜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구절이 있는데 

이런모양 저런모양으로 도와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이 있어요. 

호정이가 추석 연휴 때 미국출장 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모님과 제 동생 그리고 호정이 이렇게 다섯 명이 캄보디아로 갈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호정이가 거기서 수영 가르쳐 준다고 벌써 수영복까지 오늘 사 줬습니다. 헤헤헤. 

저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그

럼 어머님, 또 연락 드릴게요. 더우실텐데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보고 싶습니다. 

 

서울에서 어머니의 두 번째 아들 영건이 드림

 
 
어제 예비 사위에게서 온 답장을 올려 본다...문장력은 이 엄마보다 좀 떨어지지만 (ㅎㅎㅎㅎ),

 

이렇게 착하고 진실되고 바르게 큰 모습이 보이기에.......부족하지만 잘 읽어 주길 부탁^^*
08.07.16 01:43
들어서 익히 알고 있던 이름 영건이`"" 늘어지게 자랑한다꼬 말은 몬하고 속으로만 시브렁 ~~ 그랬디........

 부럽다 나도 딸하나 날건데~~ 우씨~!! 방법엄슬까...??? 08.07.16 02:28

순나
나도 부럽당...지기님 좋겠다 ... 08.07.18 10:06
 
안봐도 예비장모의 야무진 입담이 구워 삶고 찌지고...........

 근데 이게 아니여~~ 예비사위 사고가 정말 똑바로 배킨.......

요즘 보기드문~~ 과찬 절대 아님~!!!! 이래도 한글 쓴다?? 소리듣는데...헤헤... 글 읽으면서 기주글라~~!!! 예비사위영건씨~~

늘 하느님 말씀 안에 머무르면서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 이어가길 ........알고 봄 나도 뭐좀 걸린사람이여~~ 08.07.16 02:27

ㅎㅎㅎㅎㅎㅎ 좀 걸린게 아니고 마이 걸렸쓰......... 08.07.17 01:01
순나
장모님을 담았나봐...그동안 갈고닥은 보람 한꺼번에 얻은 지기님 끝까지 복받으소. 08.07.18 10:08
 
그 장모님에 그 사위시네요....정말 아름다워 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 08.07.16 02:46
고맙습니다, 낮달님.......향기 오래 간직 하겠습니다... 08.07.17 01:00
 
정말 너무 감동적이다. 영건군이 생각한데로 정말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하네!

 나도 하나님 믿지만 믿음도 너무 분명하고 사돈네 함께 캄보디아 까지 간다니 모든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더니 그말이 딱맡네!

두사람 결혼이 넘 행복하기를 바라네! 08.07.16 09:06

언제 울 영건이랑 자리함 만들어 볼께...같이 믿음 좋은 사람들끼리....나도 끼워 주면 고맙고..^^& 08.07.17 01:02
 
지기님 둘째아들된 영건군 복 받으셨네요, 왜?인지는 본인이 더 잘 알테고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08.07.16 17:30
갑순님아 둘 째 아들이랑 두 번 째 아들은 다르다,,,알겠는가???? ㅎㅎㅎ 08.07.17 01:03
 
사위가 장모님한테 잘보여줄라고 이런편지까지 좋았네..

 혹시 양사돈 캄보디아 만나보시면 가슴 울렁울렁 하겠다 지금부터 마음은 놓은 연습해라? 08.07.16 23:54

준익이 오랫만이네...요즘 많이 바쁘냐? 너도 장인 어른 될 연습 해 알았지? 딸 둘이나 있잖아....... 08.07.17 00:59
 
낮에 들어 와 잠깐 보고 갔는데 한줄 남기지 못해서 다시들어왔다...그래 지기에게 두번째 아들이 된 사위님 복받으셨습니다 사위사랑은 장모님이라고...

 그사랑 듬뿍받아 두사람 앞날에 행운과 축복이 가득하길.... 08.07.17 23:21

바쁜데도 일일이 흔적 남기는 귀자의 정성에 정말로 머리가 저절로 숙여 진다.

 울 사위된 영건이는 복 받은 건 분명해 그치? 왜냐면 장모가 이렇게도 멋쟁이니깐 말이야. 그런데 귀자 사위들은 더 복받은 사람들........

왜냐면 울 귀자는 사랑밖에응 모르니깐 , 장모님 사랑을 얼마나 듬뿍 줄까? 생각만해도 행복 하겠어... 08.07.18 08:25

 
캄보디아에서 사돈댁과 정겨운 만남 되시고....가내에 편온과 함께하시길~~~ 08.07.18 10:11
분명 초대는 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걱정은 좀 되네요...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식을 나눠 가진 사이인데 뭐 좀 뷰족하면 어떠리 하는 마음이 드니깐 편해 지네요...

나중에 함 경험해 보세요, 사돈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요????? 08.07.26 14:56

 
두번째아들의 생각 훔치러 야밤 마실나와쓰여~게안쵸...???

 짐까지 신앙생활을 마치 악세사리마냥 달고 다니면서 적당히 이용하고 즐긴거 가터 부끄런 맘이 갑자기 확~~!!!

신앙을 가졌다고 내삶이 어느날 갑자기 달라져버린.........

이건아니지만 끊임없이 버리고 없애고 낮추고 떠나는 작업에 가속도를 붙일수있는 말씀안에서 머무르면서

진정 내가 가야할 길이 어디고 서야할 곳이 어딘가를 주목하면서 주님께서 " 네 어딧니..?" 하고 물었을때

` 예, 여기있습니다`라고 떳떳이 답할수있는 그 자리에 우리 모두 설수있길 희망하며

쥔장님의 전부인 호정이,둘째아들의 영육간의 건강을 빌어드리고 싶습니다 08.07.24 01:01

사설이 넘 길어뿌랫나...??? 08.07.24 01:02
사설이 길지도 않았을뿐 아니라 설사 긴들 누가 뭐라 하리요? 요래 옳은 말만 줄창 쓰고 가는 님께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요? 08.07.26 14:55
 
장모님과의 마음과 마음이 오고가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해 보입니다 정말로 부러분데요

 양가사돈내의 만남 역사적으로 좋은걸 많은걸 아름다운걸 남기시길 상다리부러지도록 많이차리세요 장모님 힘들어서 어야노 하지만..

힘든줄 모르고 준비하는거 훤히 보이는 것 같애 더분날 잘지네요 08.07.26 08:27

그래, 곰인형아....카리스마 있어 보이지만 장모가 워낙 한 카리스마 하는지라 사윗감은 명함도 못 내밀어...ㅎㅎㅎ. 우리 상다리 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