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학원에서 도자기 마을에 견학을 갔어요.
그 날 시조부님 기일이라서
저는 미리미리 제사 준비를 해 놓고 견학을 갔다지요.
갈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안갔으면 큰 일날 뻔 했어요.
갔으니 다행이지요. 그 날 체험실습을 하드라구요.
체험실습은 만들어진 컵에다가
그림을 그리던지 자기 맘대로 칠하기
그리고 직접 틀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
생전 처음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틀에 앉으니
좀 겁이 났지만 망치면 그냥 버리면 되니까
뭐 용감하게 도전했다지요~~
직접 만드는 과정입니다.
각자 틀에 앉으면 이렇게 흙을 나누어 줘요.
그 다음엔 자기가 만들고 싶은대로 모양을 잡아요.
처음이라 지 맘대로 돌아가는 틀이 야속하기만 했어요.
그래도 뭐 그까이꺼 안되면 말지,,,
강심장이라 불리우는 전데 그걸 두려워 하겠어요?,,,흐흐흐
틀을 잡아 봅니다...
이런, 여기서 바로 영화가 NG가 난겁니다..
저 잘생긴 오빠야가 저리 앞에서가 아니고 뒤에서 잡아줘야 하는건데....
바로 아래 이미지 처럼요...
아쉽 어쉽 너무아쉬워요~~~흐흐흐..
[출처: 다음 이미지]
어찌 되었던 간에 오빠야의 도움으로 그릇이 틀을 잡아가고 있어요.
참 신기하더라구요.
우와~~!!!
이제 손을 떼 봅니다...
사진을 찍어주던 친구가 여기까진 줄로 알고 그만 찍어버려서
영화촬영은 끝이 나 버렸네요..
요거 마무리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단지가 만들어졌어요.
어머머,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해요
좀전까지만 해도 흙덩어리였는데 이리 그릇이 되다니요..
정말 감개무량입니다.
너무나 매끈하게 잘 빚어졌지요?
그래서 원래는 그냥 체험으로 끝나는 건데
제가 가지고 싶다고 말했더니 글쎄 친절하시게도 그러라고 하시면서
구워서 보내주신다고 이름을 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멋지게 썼지요,,,ㅎㅎ
사실 흙이 젖어 있어서 잘 안써지더라구요.
간신히 제 姓만 썼어요...
南,,,이렇게요.
왼 쪽 찻잔은 제가 칠한겁니다.
그런데 물감이 참 신기하더군요, 닿기만 하면 스며들어요.
그래서 칠할 수가 없더라구요.
정말로 이런 때 숙달된 조교가 필요할 것 같아요.
마구 아무렇게나 칠했어요.
고래 한 마리 그려서,,,, 정말로 맘대로 안되더군요.
그런데 기술자들은 어쩜 그리도 매끈하게도 잘도 그려내는지 경이롭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저 잘 칠했지요?,,
잘칠하긴 뭘 잘칠해...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네요,,,,ㅎㅎ
저렇게 단지만 만들어 놓고 왔을 뿐인데 글쎄 이리도 멋지게 구워서 보내왔어요.
제 싸인도 잘 했지요?,,,흐흐흐
단지 속입니다,,,정말 매끈해요..
ㅎㅎㅎ, 크기가 그닥 크지는 않아요..
요 단지 잘 보관해 두었다지요..
저한테는 여느 명품 그릇 보다가 더 귀한 것이니까요...
컵에다가 칠하는 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맘대로 안되던 칠입니다.
칠이 컵에 닿자마자 스며드는 것이 놀랍기만 해서 입을 못 다물고 ,,,
저리 분명 하늘색을 칠했는데...
아래 색깔이 나왔어요.
쨔잔~!!, 완성품입니다.
이것도 역시 구워서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색깔은 엉망진창이지만
우리돈 20000원 정도 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ㅎ
요것도 역시 잘 보관해 두었어요..
여느 명품 보다가 더 소중한 제가 칠해서 구운 컵입니다.
여기도 역시 싸인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구워서 보내주기 때문에요.
좀 멋있게 쓸려고 했는데 닿기만 하면 스며들어 버리니 무척 어려웠어요.
뭐 그닥 나쁘진 않지요?,,,흐흐흐..
이상 영화촬영 끝~!!
세상에서 하나 뿐인 단지.
Unchained Melody-Righteous Broth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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