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상

저요, 영화 촬영 했는데 NG 나버렸어요.

벼리맘 2012. 1. 11. 06:30

지난 번 학원에서 도자기 마을에 견학을 갔어요.

그 날 시조부님 기일이라서

저는 미리미리 제사 준비를 해 놓고 견학을 갔다지요.

갈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안갔으면 큰 일날 뻔 했어요. 

갔으니 다행이지요. 그 날 체험실습을 하드라구요.

 

체험실습은 만들어진 컵에다가

그림을 그리던지 자기 맘대로 칠하기

그리고 직접 틀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

생전 처음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틀에 앉으니

좀 겁이 났지만 망치면 그냥 버리면 되니까

뭐 용감하게 도전했다지요~~

직접 만드는 과정입니다.

 

 

 

각자 틀에 앉으면 이렇게 흙을 나누어 줘요.

그 다음엔 자기가 만들고 싶은대로 모양을 잡아요.

처음이라 지 맘대로 돌아가는 틀이 야속하기만 했어요.

그래도 뭐 그까이꺼 안되면 말지,,,

강심장이라 불리우는 전데 그걸 두려워 하겠어요?,,,흐흐흐

 

틀을 잡아 봅니다... 

 

 

 

 

이런, 여기서 바로 영화가 NG가 난겁니다..

저 잘생긴 오빠야가 저리 앞에서가 아니고 뒤에서  잡아줘야 하는건데....

바로 아래 이미지 처럼요...

 

아쉽 어쉽 너무아쉬워요~~~흐흐흐..

 

 

[출처: 다음 이미지]

 

 

 

 

어찌 되었던 간에 오빠야의 도움으로 그릇이 틀을 잡아가고 있어요.

참 신기하더라구요.

 

 

 

 

 

우와~~!!!

이제 손을 떼 봅니다...

사진을 찍어주던 친구가 여기까진 줄로 알고 그만 찍어버려서

영화촬영은 끝이 나 버렸네요..

 

 

 

 

요거 마무리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단지가 만들어졌어요.

어머머,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해요

좀전까지만 해도 흙덩어리였는데 이리 그릇이 되다니요..

정말 감개무량입니다.

 

 

 

 

너무나 매끈하게 잘 빚어졌지요?

그래서 원래는 그냥 체험으로 끝나는 건데

제가 가지고 싶다고 말했더니 글쎄 친절하시게도 그러라고 하시면서

구워서 보내주신다고 이름을 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멋지게 썼지요,,,ㅎㅎ

 

사실 흙이 젖어 있어서 잘 안써지더라구요.

간신히 제 姓만 썼어요...

南,,,이렇게요.

 

 

 

왼 쪽 찻잔은 제가 칠한겁니다.

그런데 물감이 참 신기하더군요, 닿기만 하면 스며들어요.

그래서 칠할 수가 없더라구요.

정말로 이런 때 숙달된 조교가 필요할 것 같아요.

마구 아무렇게나 칠했어요.

고래 한 마리 그려서,,,, 정말로 맘대로 안되더군요.

그런데 기술자들은 어쩜 그리도 매끈하게도 잘도 그려내는지 경이롭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저 잘 칠했지요?,,

잘칠하긴 뭘 잘칠해...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네요,,,,ㅎㅎ

 

 

 

 

저렇게 단지만 만들어 놓고 왔을 뿐인데 글쎄 이리도 멋지게 구워서 보내왔어요.

제 싸인도 잘 했지요?,,,흐흐흐

 

 

 

 

 

단지 속입니다,,,정말 매끈해요..

 

 

 

 

ㅎㅎㅎ, 크기가 그닥 크지는 않아요..

 

 

 

 

요 단지 잘 보관해 두었다지요..

저한테는 여느 명품 그릇 보다가 더 귀한 것이니까요...

 

 

 

컵에다가 칠하는 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맘대로 안되던 칠입니다.

 

 

 

 

칠이 컵에 닿자마자 스며드는 것이 놀랍기만 해서 입을 못 다물고 ,,,

저리 분명 하늘색을 칠했는데...

아래 색깔이 나왔어요.

 

 

 

 

쨔잔~!!, 완성품입니다.

 이것도 역시 구워서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색깔은 엉망진창이지만

우리돈 20000원 정도 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ㅎ

요것도 역시 잘 보관해 두었어요..

여느 명품 보다가 더 소중한 제가 칠해서 구운  컵입니다.

 

 

 

 

 

여기도 역시 싸인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구워서 보내주기 때문에요.

좀 멋있게 쓸려고 했는데 닿기만 하면 스며들어 버리니 무척 어려웠어요.

 

뭐 그닥 나쁘진 않지요?,,,흐흐흐..

 

이상 영화촬영 끝~!!

 

세상에서 하나 뿐인 단지.



Unchained Melody-Righteous Broth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