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일.
아버님 제사를 모시고 나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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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편의 생일이자 아버님의 기일이다.
참 묘하게도 생일날이 아버님의 기일이라니..
그렇게 맞출려고 해도 어려운 일일텐데 암튼 그렇게 되어버렸다.
생전에 가장 사랑하는 자식 생일날에 돌아가신다는 말을 들은적은 있지만
그 일을 실제로 우리가 당하게 되었다.
그동안이야 어른들을 모시고 살고 또 밖에 나와서는 우리들끼리라
생일이라고 해봐야 뭐 별거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생일을 잃어버리고 나니 좀 서운하기도 하다.
본인은 자기 아버지라서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옆에서 챙겨주는 입장인 나는 약간 서운하다.
지난해 생일날 아들이 사온 케잌
젊어서야 뭐 아이들이 어리니까 생일도 그냥 넘어갔지만
이제는 아이들도 장성하고 손주도 본 어른인데,,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
예전에 소시적에
1년에 기제사 여섯 번, 설. 추석 차례 두 번,
아버님 어머님 생신 두 번,,,
이렇게 하면 1년에 큰 일만 열 번..
거기다가 집안 어르신들 생신까지 챙기랴 너무 벅차서 그만
남편한테는
"자기는 이 담에 오십 육십을 먹어도 생일같은 거 차려먹지 말자 알았지?"
이랬더니, 원래도 그런거 하는거 쑥쓰러워하는 사람이라
당연히 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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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래
서
↓
말이 씨가 되었다..!!
폭죽을 보자마자 기겁을 하면서 화장실로 도망가는
별이 때문에,,,
폭죽은 터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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