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며느리가 '우리 노후대책'?

벼리맘 2012. 8. 4. 07:30

 

 

며느리를

'우리 노후대책'이라고 칭하는 언니..

 

우리 언니는 누구에게 며느리를 소개할 때나

며느리를 지칭할 때

'우리 노후대책'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우리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그 말이 본인한테는  얼마나  부담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부를 때야 당연히 그렇게 안부르고

OO이 에미야, 이렇게 부르지만..

누구한테 소개할 때나 지칭 할 때는 꼭  우리 노후대책'이라고 한다.

 

내가 그 당사자라면 참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언젠가 만났을 때 본인(이질부:언니의 며느리)한테 물어보니

뭐  괜찮단다..부담이 없단다.

참 이상하다,

나같으면 그런 기회가 있으면 옳다구나 하고

이모한테  말할 것 같은데

진짜로 괜찮은지  ,,,,뭐 본인이 괜찮다니,,,,,,,

 

사실, 형부도 공무원 퇴직하셔서 연금도 나오고

언니는 언니대로 개인연금을 들어서

65세가 되면  한 달에 100만원이 넘게 나온다고..

그런 것이 있으니

언니는 언니대로 자신있게 그렇게 부르는가 본데.

 

암튼, 참 희안한 호칭에 우리모두가 말려도

계속 그렇게 부를거란다,

며느리도  괜찮다니,,,뭐,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참 재미있는 언니다.

 

작지만 아들 며느리한테 집도 하나 장만해 주고

결혼 10년차인 지금도

김치며 밑반찬 소소한 것 까지 다 대준다.

 

지난번 여기 대만에 여행 올 때도

서울로 출발하는 버스안에서 며느리한테 전화해서

우리 지금 대만 이모네 갈려고 버스탔다고 할 정도로

며느리한테 부담 안줄려고 하는 언니다.

 

말로만 그러지 사실은 줄 거 다 주면서도

왜 미움받을려고 그러는지,,

그걸 보면서 느낀 것이 

 정말로 '노후대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자식한테 진짜로 신세를 져야하는 입장이라면

그 때도 자신 있게

며느리를 '우리 노후대책'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

과연?

 

 

 

2008년 1월 언니들과 앙코르 왓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