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털이 빠져도 이렇게까지 빠지는 줄은 놀랐다...
지난 토요일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 있는 공원을 들렀더니
엄허나,
요렇게도 예쁜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언니야들을 만났다...ㅎ
이렇게 고양이를 가까이 보기는 첨이었다.
삼색이와 회색 얼룩무늬 아이..
어쩜 저리도 예쁘게 생겼는지 좀 자세히 볼려니 이리도 치사하게 구신다...ㅎ
주인언냐가 자꾸 보여줄려고 할 수록 수줍음을 타시는지,,,더 고개를 돌린다.
"너 지금 수집어 하는거임?"
아무리 보여 줄려고 해도 안되니까 내려 놓았다..
모처럼 고양이 좀 자세히 볼래니까 그것도 쉽지가 않넹,,,ㅠ
"아흥 부끄러워요 아줌마~~~"
유독 삼색이가 더 이뻐서 한 번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ㅎ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이 옆에 아이가 빤히 쳐다본다...
"아줌마, 쟈 안아 볼려구요?"
간신히 고개를 들어주넹,,,
아긍 예쁘기도 해라..너는 어쩜 그리도 예쁘게 생겼니?
얼마나 얌전한지, 가만이 앉아 있는다..
이런 아이들을 무릎냥이라고 했던거 같다,
아흑, 구여워~!!
훔쳐오고 싶은 마음,,,ㅠㅠ
"뭐시라 아줌니?...시방 쟈를 훔쳐간다고라?,,"
내가 오래는 안살았어도 살다가 살다가 별 말을 다 듣넹,,,
"뭐시라 고라 훔쳐간다고라?"
"그건 안되지럴,,,,내가 일케 떡버티고 있는데...."
"니가 아무리 벼텨봐라~~~ㅎ
그리고 생각도 못하냐 내 마음 가지고 내 맘대로?"
오모나 예쁘기도 해라...
뽀뽀도 잘하고,,,아주 애교덩어리였다.
아, 그런데 잠깐 만졌을 뿐인데 어쩜 그리도 털이 많이 빠지는지요?
아주 잠깐인데도 재치가 나와서,,,,ㅠㅠ
제가 털 알러지가 있거든요.
고양이를 키우시는 모든 집사님들이 너무 대단해 보였어요.
재채게가 나서 얼른 내려놓으니 큰 아이 왈,
"저 어줌니는 도대체 누구냐옹?"
"왜 우리를 만지고는 절케도 재채기를 한다냥?,,,ㅋㅋ"
아주 잠깐 동안에 고양이 털이 다 묻었다,,
참 무서울 정도로 털이 많이 빠지는지...몰랐다.
고양이를 키우는 세상의 집사님들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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