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요리

콩국수 함께 만들어요.

벼리맘 2011. 8. 6. 18:22

 

시원한 콩국수 만드는 법

지난번에 콩국수를 올렸더니

지인분이 방법을 좀 올려달라고 하셔서 올립니다.

 

그리고 한국에 가서 울엄니께도 콩국수를 두 차례나 만들어 드렸더니

울 엄니가 엄청 좋아하셨어요.

울엄니는 제가 좋아좋아하는 음식은 많이 만들어 주시면서

정작 당신이 좋아하시는 것은 구찮다고 안해드신다는,,,

울 엄니같은 시어머니만 계신다면

세상에 고부갈등이라는 말은 애초에 생겨나지도 않았을 듯~~

 

 

울엄니는 메밀가루를 넣어서 칼국수를 밀어서...

 

역시 서리태로 만들어서 색깔이 포르스름한(참 어려운 표현,ㅎ)~~ㅎㅎ

거기다가 통깨도 뿌리고 오이도 채썰고 수박도 한 쪽 올렸어요

 

 

 

울엄니는 메밀국수가 맛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닥 별루였어요.

 

아들은 메밀국수가 싫다고 해서 그냥 국수로~~

 

역시 오이도 얹고 통깨도 뿌리고~~

 

아들은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9월이면

스페인으로 대학원 과정의요리 공부를 더 하러 갈 예정인데

평소에는 평가에 참 인색한 녀석인데

이날만큼은 점수를 아주 후하게 주더군요, 엄청 고소하고 맛있다구요.

저도 어디가나 한 요리 한다는 소리를 듣는데도

아들 녀석은 영 인정을 안해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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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지금부터 제가 만드는 콩국수 소개합니다.

뭐 거창하지도 않으면서 잘난체하기는~~ㅎ

 

콩은 서리태(검정콩)로 합니다.

그러고 보니 콩을 물에 담궈서 불리는 사진이 빠졌네요.ㅎ

패쑤하고 불린콩을 껍질을 다 깠어요 날것으로요.

 

물론 까만 콩껍질에 영양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콩을 삶아서 껍질을 까는 것보다가 훨씬 콩국물이 깨끗해요.

그리고 삶아서 까면 콩 눈도 다 떨어져 나가는데

이렇게 날콩으로 껍질을 까니 콩이 온전히 다 있어서 오히려

영양면에서 더 좋을 것도 같다는 '벼리생각'~~@@

 

 

껍질을 깨끗이 깐 콩은 한 번 먹을만큼씩 나누어서

물을 자작하게 해서 봉지에 담아서 냉동고에 얼려 둡니다.

1컵이면 2인분 충분합니다.

콩을 날콩으로 보관하면 나중에 해 먹어도 맛이 별로 안 달라요,

그런데 삶아서 냉동했다가 갈면 맛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저는 이렇게 여섯 봉지 만들어서 냉동고에 얼렸어요.

언제든지 먹고 싶을 때 꺼내서 살짝 삶아서 갈기만 하면 되도록...

 

2인분의 콩 1컵을 삶아서 얼음을 넣고 식힙니다.

콩을 삶을 때 물을 조금 넣고 삶아야 식히기가 쉬워요.

여기서 아주 중요한,,, 콩을 삶을 때도 살짝만 삶아야 메주 냄새가 안나요

 

그리고 콩을 갈 때도 물을 너무 많이 넣지말고 믹서기가 돌아가기 좋을만큼만 ...

그래야 콩국물이 고소하고 영양가도 많고...

 

집에 혹시 거르는 채가 있으면 적당하게 걸러서 드세요.

너무 굵으면 텁텁해서 고소한 맛이 떨어지거든요.

 

제가 요리 전문 블로거가 아니라서 믹서기로 가는 과정의 사진도 없네요,,,ㅠㅠ

그래도 뭐 그정도야 별 문제는 안되겠지요?,,ㅎ

 

 

 

 

오이도 이렇게 곱게 채썰어 놓구요~

대만의 오이는 제가 여태 먹어본 오이중에서 젤로 맛있어요.

 

 

이렇게 면을 담고 얼음도 3-4개 같이~~

(이 사진은 한국에서 찍은 것인데 살짝 빌려 왔습니다...ㅎ)

 

 

요거슨 남편꺼~~

 

요거슨 제꺼~~ㅎ

저는 오이를 좋아해서 듬뿍 올렸어요.

 

맛있겠지요?

서리태로 만들어서 국물색깔이 끝내줘요~

진짜로 고소해요, 꼭 한 번 만들어 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