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일요일.
날씨가 정말로 좋았다, 남편은 재래시장을 좋아해서 새벽에 벌써 시장으로 가고
집에 있기가 너무 아까운 화창한 날이라 혼자서 그냥 나섰다.
타이뻬이 역에서 양명산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니 바로 양명산국립공원이었다.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서 점심을 떼우고 공원으로 올라가니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산 초입에서 만난 야생화도 예쁘고 그 옆에는 내가 좋아하는 미나리도 있었다.
가을의 전령인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고 제법 높이가 있는 폭포도 떨어지고 있었다.
아주 예쁘게 가꾸어진 공원에는 꽃시계를 비롯해서 많은 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동백꽃을 비롯해서 연산홍과 산 매화도 봉우리를 열고......
열대지방에서 만나는 고사리는 늘 흥미롭다.
저 굵은 새 순 한가지면 육개장을 한 들통은 끓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오는 길에 청설모도 만나고 또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옷을 벗고 있는 나무들이 신기했다.
더욱이 신기한 건 산을 다 내려오니 나뭇잎을 모아 놓은 곳에
개 떼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깜짝 놀랐다 죽은 줄 알고..
자세히 보니 다들 자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어떤 넘은 고개를 들고 촬영에 협조해 줬다,
참으로 궁금하고 신기한 광경이었다.
양명산의 야생화 |
양명산에 피어있는 가울의 전령 억새.
|
이렇게 폭포도 떨어지고 있어요. |
이것이 고사리 나무 |
꽃시계도 있구요.. |
이렇게 예쁜 산책길도 있어요. |
12월인데도 벌서 연산홍이 피고 있었다. |
역시 만발한 연산홍이다. |
너무도 화려한 동백꽃, 언뜻 보이는 하늘이 눈이 시리다, |
참 화려함의 극치인 겹겹이 또 봉우리봉우리가 모인 동백꽃 |
이렇게 화려한 동백, 흡사 장미같기도 한 ~ |
이렇게 하늘이 눈이 시리게 맑은 때도 있답니다. |
요거슨 다람쥐가 아니고,,, 청설모 |
계절이 가을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나무들~ |
고사리 나무의 새 순.. |
저 새 순 한 줄기면 육개장 한 솥은 끓일 듯~~ |
산을 다 내려오니 개 떼들이 저렇게 오수를 즐기고 있었다. |
첨엔 죽은 줄 알고 놀랐는데 주무시는 모습이었음.ㅎㅎ |
무슨 열매인지는 모르나 몇 아름드리 나무가 열매로 빈틈이 없었다,
혹시라도 먹을 수 있을까 하고 만져 보니 먹으면 안될 것 같았다.ㅎ
날씨가 얼마나 맑은지 연못에도 파란 하늘이 있었다.
대만은 어디를 가나 저렇게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다.
그래도 쉬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우리나라 할머님들이 모여서 노시면 좋을 것 같아서 볼 때마다 부럽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저렇게 사람들을 위한 공원이, 또 환경이 될는지요.
어렵게 부탁해서 찍은 인증샷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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