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때 전 주인한테서 버려져서 애견센타로 온 아이다.
그 당시 울 남편은 강아지 사주면 일찍 퇴근하겠다고 지키지도 않을
황당한 약속을 다하고 참 어이없는약속을 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라는 기대감은 버리지 않고 이 아이를 데려왔다.
그런데 역시 혹시나는 역시나였다~~ㅎㅎ
주인이 요크하고 얘하고 둘 키우다가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요크는 델꼬 가고
이 아이는 애견센타에 주고 가버렸다는 것이다, 2주일 됐다고..
에효,,,이런데는 약할대로 약한 내 맘을 센타 주인은 어찌알고 노리는지 원,,,
그런데 아이 이름이 '순이'라나..
원 참 세상에 어울리지도 않은 이름을 다 지어주고는 버리다니..
이 아이,,우릴 보자마자 뽀뽀를 하고 난리가 났다.
울 남편이 오라면 얼른 갔다가 또 내가 오라면 알른 오고,,,,참 처음 보는 아이가,,,
센타 주인은 옳타꾸나하고 자꾸 데려가란다, 10만원만 내고.
뭔 버려진 아이를 10만원 내냐고 하니까
2주일 보살핀 값이랑, 또 미용시키고, 샴푸랑, 밥도 한 푸대 준단다..
그래, 그럼 그러자,,,하고 큰 맘 먹고 델꼬는 왔는데..
글쎄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세상에 토하고 설사하고..엄청 아팠다
몇 며칠을 병원 델꼬 다니고 하니 괜찮아 졌다.
얼마나 또 버려질까 무서웠으면
그렇게나 몸살을 하는지 가슴이 아팠다,,
이름도 '별'이라고 개명을 했다.
눈이 별처럼 반짝이는 아이라,,,'별'이라고..
얼마나 영리한지 1달이 안돼서 용변도 다 가리고, 꼭 화장실에 가서...
세상에나 이런 아이를 버렸으니 상처가 그렇게도 크지...
강쥐를 첨 키워보는 나로서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백화점에서 파는 사료가 더 좋을 것 같아서
맘대로 사다먹였는데 그게 글쎄 살찌우는 사료,,
히히히,,,그래서 지금 6Kg이다,
4개월 때 2.5Kg이었던 아이를 몇 개월만에..내가 뚱보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요즘은 다이어트(살빠지는) 사료 먹는다고 1.5Kg한 봉지에 26,000원짜리 먹는다.
1달에 2봉지,,,우리 가족 쌀 값보다가 별이 밥 값이 더 든다,,ㅎㅎ
그래도 날씬하게 병 없이 오래 잘 살기만 하면 감사하다.
이렇게 멀리서 그저 매일 사진으로만 보고 살자니
밖에만 나가면 '개 천국'이나 다름 없는 이곳에서 만나는 강쥐마다
우리 '별'이를 보는 것 같아서 맨날 쳐더보느라 목이 비틀어질 정도다.
그나마 할머니랑 잘 사귀어서 다행지만 그래도 날마다 보고 싶은 우리 별이다.
세상에서 젤로 이쁜 우리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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